다 해볼려다가, 너무 내용도 많구 개수도 많아서 주인님꺼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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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양 : 두 번째 해가 뜬다



무엇이 유산이라는 것을 정의하는가?




때때로 모든 것이 순간에 결정된다.


침울한 패배, 오래 기다려온 타이틀, 예기치 못한 퇴장....


이것은 전체 커리어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다.


그것은 너무나 밝게 빛나고 또 너무나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어디를 보아도 그 흔적이 눈에 밟힌다.


그리고 그 안에는 역사의 무게가 있다.


어떻게 단순히 끊임없는 승리 혹은 계속된 실패만 가지고 그에 대해 논할 수 있겠는가?


커리어는 드물게 둘 중 하나지만, 먼지가 가라앉을 때쯤 종종 다른 하나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한다. (여기 잘 해석이 안된다 영어 못해서 ㅈㅅ...)


좋든 나쁘든 간에, 그것은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겪는 운명이다.




이 운명에 맞서 싸우는 사람은 바로 전태양이다.


그는 IEM, WESG 챔피언이자 GSL 결승 진출자이다.


그는 KT 롤스터의 우승을 결정지은 사람이자 아마도, 그저 아마도, 블리즈컨 우승자이다.


그는 또한 상습적으로 자기 실력을 못 내기도 하고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모든 것이 끝났을 때, TY의 유산을 정의하는 것은 무엇인가?




두 명의 TY가 있다. 


첫 번째는 그가 2006년 위메이드에 입단했을 때, 불과 12살일 때, 촉망받던 신입이던 BaBy이다.


이스포츠는 대개 어린 나이에 성공을 경험하지만,


그럼에도 12살이라는 나이는 듣도보도 못한 어린 나이였다.


사람들은 위대한 선수들과 어깨를 맞대고 있는 그를 보며 그의 성취를 상상했다.


"저 애를 보세요. 저 어린 나이에 저정도 하는 걸 보면, 나중에 자랐을 때 얼마나 잘할지 상상해 보세요!"


티셔츠를 입은 그의 팬들은 언젠가 반드시 있을, 그의 우승을 상상하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품었던 이런 희망들은 결국 그가 브루드 워에서 그들의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조롱당했고 마침내 점차 사그러져 갔다.


스타크래프트2는 더이상 푸르른 목초지가 아니었다.


마법에 대한 암시는 없었지만 아무도 그의 잠재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의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


그는 약속의 땅에 도달하지 못하였다.


모든 패배는 그의 약점을 증명하는 것이었고


모든 승리는 그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 뿐이었다.


TY는 BaBy라는 유령이 붙어 그 자신의 유산을 만들 수 없었다.


오래된 질문, 그러나 아무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던져졌다.


"TY는 슈퍼스타의 등장을 위한 제물이었습니까? 아니면 언젠가 태양처럼 빛날 영웅이었습니까?"




그 순간까지 TY에게 열정적으로, 그리고 헛되게 그를 응원하던 팬들은 새로운 TY를 만들어 내었다.


그는 더이상 우승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프로게이머 TY가 아니었다.


그는 Baby, 실현되지 않은 왕좌와 낭비된 기회에 대한 경고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그의 존재는 달걀이 부화하기 전에 달걀을 세는 어리석은 행위에 대한 신랄한 비난 그 자체였다.


BaBy는 공허하고 비현실적인, 전설의 망령일 뿐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의 전태양이 있었다.


드디어 자신의 데뷔 이래 유지되어온  Baby의 그림자에서 걸어 나와, 우승컵을 거머쥔 전태양이 있었다.


이제야, 그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쟁취할 수 있었다.



WESG 우승은 그에게 있어 처음으로 커리어라고 부를만한 것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과실은 더 달콤했다.


그는 카토비체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승리는 무엇보다도 우선 승리로 간주될 수 있지만,


그의 IEM Katowice에서의 우승은 마치 전래동화와 같았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끈기 있게 노력한 주인공이 나중에 가선 공주와 결혼하고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그는 최고로 재능있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는 자였다.


11년이 지났고 그는 더이상 다크호스도 유망주도 아니었다.


그는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머리가 반백이 된 베테랑과 같았고 마침내 승리했다.




TY는 더이상 BaBy가 아니지만, 한때 그랬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그의 연속 우승에서 이미 반년이 지났지만, 그는 지금 자신의 오랜 위대함을 깨닫기보단 길을 잘못 든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진짜 TY는 누구인가? 11년이 지났고 이미 배심원들은 떠났다.


그의 우승에서조차 그는, 11년 전의 유망주가 되었어야 마땅할, 할 폭군이 되지는 못했다.


그의 승리에 붙어 있던 것은 별표나 물음표였지, 느낌표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Champion★이다. 그것은 그에게서 결코 빼앗아 갈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하지만 그의 최근 승리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겪은 우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그의 "공백"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2015년 GSL S1 8강전에서 MMA에게 지고, 다음 시즌 32강에서 광탈하고 심지어 그 다음 시즌에는 Losira(황강호) 에게 져 코드 B로 강등되었다.


우승 후에도 어윤수 고병재 김준호에게 내리 3연속 역스윕을 당하고 지난 시즌에는 박령우에게 3대 0 스윕패를 당했다.




중간에 무너졌든 그저 걸려 넘어졌든 간에, TY는 전형적인 챔피언 타입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오히려 히어로물보다는 광대에 어울린다.


콩라인은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자신의 결점과 약점을 수용하고 포괄했다.


TY는 심지어 그것조차 못 된다. 그는 Choke Artist[1] 이다.


그는 첫 번째 허들을 넘지 못해 결국 마지막으로 뒤쳐진....




BaBy는 결코 그가 되었어야 할 본좌가 되지 못했지만, WESG와 IEM에서 우승하며 끝끝내 자신의 운명을 이루었다.


그는 인생의 절반을 프로게이머로 살았지만, 그 인생의 절반을 과거의 자신이 만든 그늘에 갇혀 살았고


이제야 스스로 자신이 되어 가는 중이다.


블리즈컨은 이제 막 시작된 이 이야기에 새로운 장을 추가할 기회이다.


불확실한 용어로써의 실현되지 않은 위대함이 아니라, 위대함 그 자체를 보여줄 기회이다.


이 황금같은 기회를 BaBy는 그저 놓쳐나갔지만, TY는 그것이 자신의 것이라 선언했다.


그래서 우리는....


블리즈컨에서 어떤 TY를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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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hoke Artist : 마땅히 성공했어야 할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압박감에 주저앉아 형편없어진 사람을 뜻하는 말






시적인 표현도 많고 그래서 생각보다 해석이 어렵다....ㅠㅠ


중간에 몇줄 날아간거는 내가 매끄럽게 번역을 못하겠거나 모르겠는거임ㅋㅋㅋㅋ


영어 공부좀 더해야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