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부분 번역된거 어디서 봤는데 념글도 못갔고 앞부분만 됐길래 뒷부분까지 다해서 올림.


개추 앙망





맹동충들이 무슨 목적인지 뒤뚱거리면 언덕을 올라갑니다.
이 일은 그 당시에는 별 것 아니었지만, 이 게임은 이병렬의 게임이죠.
인터셉터들이 미처 공격을 하기도 전에, 엄청난 수의 히드라와 여왕들이 그것들을 격추시키며 밀고 올라옵니다.
김준호는 패배를 직감하고 GG를 선언하고, 이병렬이 글로벌 파이널 진출에 성공하고 맙니다.
매치포인트라는 막다른 골목에서, 가장 위험한 적수 중 하나를 상대로 이병렬은 몇 주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이룩냅니다.
확률은 그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지만, 이병렬은 이뤄내고 만거죠.




그의 다소 초라한 2600점의 블리즈컨 포인트 TEM 상하이와 GSL 슈퍼토너먼트 둘을 통해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이병렬이 두 대회 다 거머쥐지 못했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겠죠.
그는 두 대회 동안 고병재, 김대엽, 박령우, 김준호, 조성주, 백동준, 이신형 등 쟁쟁한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이병렬이 한 경기라도 패했다면, 이자리에 있지 못했겠죠.
이제는 이병렬을 어떤 선수라고 불러야 할까요?
기회를 잡아야 할 때, 최고의 능력을 발휘해 세계 최고의 성적을 내는 선수라고 부르면 될까요?
우리는 이 막판 스퍼트를 보며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엄청난 스퍼트를 발휘하는 김유진 또한 떠올렸습니다.
그렇기에 둘을 소개하는 문구가 비슷한 것이겠죠.




하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나요? 연초에 이병렬은 GSL에서 첫 라운드에 탈락했고 SSL은 리그에 참여하지도 못했습니다.
그가 스2보다 오버워치를 더 많이한다는 이야기도 떠돌았고, 은퇴설도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그가 IEM에서 그의 길을 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을 때는,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병렬은 전략적이고 날카로운 빌드 보다 정석적인 플레이를 통해 상대를 무너뜨렸습니다.
그는 적들의 허점을 거침없이 파고들었고 교묘하지만 영리하게 적응해 적들을 압도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박령우나 어윤수에게나 느낄 수 있었던 '잘하는 저그'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줬습니다.
프로리그의 와일드 카드 정도에 머물렀던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었던 걸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그가 IEM 상하이에서 우승했을 때, 그는 꽤 오랫동안 래더 1위를 사수했었습니다.
그의 MMR은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정말 엄처났죠. 이병렬은 지속적으로 한국 래더 최상위를 차지했습니다.
한 계정도 아니고 두 계정으로, 심지어 때때로는 7000점도 넘겨가면서 말이죠.
Serral과 ShoWTimE도 유럽에서 비슷한 위치에 올랐었고, WCS에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만, 이병렬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한국에서 그것을 이뤄냈고, 몇달 동안 그 MMR을 유지했습니다.
이것은 그가 이신형, 어윤수, 박령우, 김대엽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만 매치를 치렀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의 역량 덕에 그는 최고의 연습 환경을 보장 받았고 그 덕에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서버 래더 점수와 선수의 역량에 대해 논의해 보도록 하죠. "래더는 별로 안중요해" 라는 말은 멍청한 말입니다. 어불성설이에요.
최고의 한국인 선수들은 수 년간 래더가 훌륭한 연습도구라고 인터뷰해왔습니다. 그들은 래더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래더에서 최고 성적을 내는 선수사 그 실력은 토너먼트에서 발휘하는 일은 정말 많았습니다.
송현덕은 한국 래더 1위를 차지하고서 드림핵, MLG, NASL에서 경기력을 폭발시켰습니다.
안상원은 GSL 우승은 그가 래더 1위를 했을 때 예견되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조성주의 군심 베타 직후 스타리그 우승은 아마 그 시절 그의 래더 성적을 모르는 사람에게나 놀라운 일이었겠죠.
주성욱이 SKT를 올킬하고 GSL 챔피언에 오른 것, 그리고 2014년을 지배한 것 역시 그가 한국 래더에서 1년 내내 좋은 성적을 보였던 것과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전태양과 김대엽은 올해 초 상위권에서 종종 맞붙었고, 전태양은 WESG와 IEM카토비체를, 김대엽은 GSL을 우승했습니다.
이신형은 올해 그의 독재를 이어나가면서, 이병렬에 이어 래더 2위를 유지했습니다.
이병렬은 가장 최근에 한국 래더에서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챔피언의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이병렬의 재발견은 연습실에서 이뤄졌으며, 우리는 그 변화를 목격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조기 탈락자가 긴 기간 동안 경기를 할 수 없게되는 WCS 시스템을 욕할 여지가 있겠군요.
하지만 재발견의 신호는 바로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가 래더 상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이병렬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신호였어야 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습니다.
이병렬은 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시간을 알차게 사용했습니다. 안좋은 습관들을 버렸고 그것들을 좋은 습관으로 바꿨습니다.
그는 더 이상 막히면 끝인 날카로운 빌드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제 그의 기본기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해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그런 플레이스타일을 보여줍니다.
그는 더이상 프로리그에서 특정 선수를 특정 맵에서 저격하기 위해 내보내지는 선수가 아니고, 누구든 상대할 수 있다고 자신감있게 꺼내들 수 있는 카드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이나 하듯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지금 까지의 일들이 마지막 경기 까지 블리즈컨을 확정 짓지 못했지만, 가장 큰 환호와 함께 블리즈컨에 입성한 선수에게 일어났습니다.
어떤 다른 선수도 자신이 지금 이순간 이병렬의 폼보다 낫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폼은 순간적일 뿐이고 클래스는 영원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이병렬이 한번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을 보여주고, 그의 실력이 단순한 '폼'이 아니라는 걸 보여줄 때입니다.
진정한 위대함과 능력은 징후가 있습니다. 이제 그는 그의 진정한 '클래스'를 보여줄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