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날부터 꾸준히 리그 챙겨본 졷투충으로서

조지띵식이든 인터뷰든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가 보기 좋은데

요즘은 프로리그 미래도 불투명하고 선수들도 그걸 잘 아는지

준비 안 해 온 티를 팍팍 내며 어이없게 무너진 경기도 많을 뿐더러

대놓고 인터뷰에서 '준비 별로 안 했어요/기대 안 했어요' 이딴 소리를 하는 선수들이 많더라고


이게 까놓고 시발 팬들 앞에서 할 소리냐ㅡㅡ


지난 그슬 시즌2 조지띵식에서 좀 인상 깊었던 게

백갈비가 자기 차례에 나와서는

문귺리가 물어봐도 대충대충 말하다가

'아 사실 별 생각 없이 나왔어요' '그냥 빨리 끝나고 갔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인터뷰 하는 게 진짜 짜증나더라고


졷투충 입장에서도 리그 미래 불투명한 거 대충 알고

그나마 확정되어있는 리그에서라도 좋은 모습 좋은 경기 보고 싶은데

진짜 성의없는 인터뷰를 하니까 짜증이 확 나더라

그래놓고 스슬 8강에선 개털리고 그슬 4강에서도 탈탈 털렸더랬지

개인리그 8강/4강 갈 정도면 클라스는 있는데 팬들을 위한 마음은 하나도 없다고 느꼈다


까일 수도 있는 부분인데 솔직히 령해뭔이 잘하는 게 차라리 보기 좋다

걔야 애초에 야부리만 잘 터는지는 몰라도 인터뷰 자체는 성실하게 임하고

'준비 안 했는데 이겼다' '기대 안 했는데 이겼다' 이딴 소리는 안 하거든

'숙소에서 누구와 이러이러한 빌드를 연습했고 그게 좋았다' 이런 식으로라도 말하는 게

팬들을 위한 프로의 입장이라고 보니까

야부리도 잘 털었고 개인리그 8강 찍었으니 그 정도면 됐지


이번 조성주가 너치오 이겼을 때 '저그전 하나도 준비 안 했는데'는

누가 봐도 허세고 드립이라는 건 안다

조성주도 자기 현재 실력에서는 최선을 다했고 결국 이겼으니 된 거고


그냥 나는 기껏 이겨놓고 '사실 준비 안 했는데' 이딴 소리 하는 선수들이 싫은 거다


그래서 이번 존썬 인터뷰가 더 호감으로 다가온다

'비시즌에 준비 정말 많이 했어요'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빌드가 많으니까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비록 허세일지라도 졷투충들한테 이런 희망적인 인터뷰가 얼마나 기대가 되는 줄 아냐


사실상 망해간답시고 준비 안 했다가 빌드도 병신 경기력도 병신 이런 선수보단

나름 빌드도 좀 짜오고 나름의 컨트롤도 열심히 한 그런 선수가 고맙다

도우도 사실 내가 빨던 선수긴 한데

이번 케스파컵에선 빌드도 운영도 컨트롤도 준비해 온 흔적이 없어 보여서 진짜 실망 많이 했다


못하든 잘하든 제발 인터뷰에서만큼은 '준비 많이 했다/기대해달라' 이런 소리라도 좀 해라

'이제부터 준비해야죠ㅋ' 이래놓고 처발리면 팬들 입장에선 얼마나 허무하고 빡치는지 아냐

미래가 얼마 안 남았다지만 조금이라도 프로라는 입장에서 팬들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