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5년 3월경
철구는 이당시 자기가 운영하던 홈쇼핑(템트스)의 이름을 걸고, 템트스 스타리그라는 대회를 열었음.
참가 선수들 면면이 대단히 화려했는데, 당해년도 오프대회 우승자였던 박성균(콩두헝그리앱), 최호선(스베누1)이 이름을 올렸고
훗날 3저그라는 이름을 얻게 되는 김명운, 조일장, 김정우(김정우는 이당시 방송 시작한지 2개월차였음)도 섭외되었음.
입대를 앞두고 있었던 '라박' 박지호와 '변태' 변현제도 대회에 참가했음.
그리고 온라인 대회에서 가장 섭외하기 어려운 인물이었던 김택용도 철구의 삼고초려(?) 끝에 결국 본선에 합류했음.
2015년 3월 23일, 철구의 허름한 아지트에서 조지명식이 열렸음.
철구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대회/클랜전 진행을 성의 없이 개가라로 하기로 유명하지만
이 당시는 봉준/홍구의 열성적인 도움이 있어서인지, 지명식 준비(선수 섭외 등)가 상당히 짜임새 있었음.
이날 16명 BJ들 중에서 박준오, 윤용태, 김정우, 김택용을 제외한 12명 선수들이 조지명식에 참석했음.
이때 BJ들 6명씩 대상으로 잡아서, 시청자들이 인기 투표를 해서 각각 1위를 한 사람에게 조 지명 권한을 부여했는데,
그 1등은 예나 지금이나 스타판의 생불로 불리는 '조일장'과, 오늘날 황제로 불리게 되는 '홍구'였음.
조일장은 성격이 온순해서인지 자신에게 부여된 (타인의 조 바꾸기까지 포함된) 조 지명 권한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지만
홍구는 악동 기질이 발동해서 박성균-박준오-염보성-김택용이라는 희대의 죽음의 조를 만들었음.
이날 홍구는 '박성균이 김택용 잡는 기계이다', '투혼만 아니면 나는 김택용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등등 온갖 헛소리를 하다가
결국 택신 팬들의 저주를 받았는지, 16강 전에서 윤용태, 김윤중한테 얻어맏고 광탈했음.
한편, 이날 조지명식에 참석하지 않은 김택용의 3월 스폰 성적은 본인의 방송 인생을 통틀어서 최악이었음.
프저전: 6승 8패(42.8%), 프테전: 7승 8패(46.6%), 프프전: 3승 3패(50%) ㅡ 총전적 16승 19패(45.7%)로
지금까지, 아프리카 방송 인생 3년 10개월을 통틀어도 이때만큼 경기력이 나빴던 적은 없었음.
요즘도 경기력 나쁘면 용택이 소리를 듣기는 하지만, 이때는 용택이라는 말을 쓰기에도 아까울 때였고
김택용 본인조차 '스타를 접고 군대나 가야겠다'라는 말을 진담처럼 하고 다녔음.
심지어 템트스 16강전 하루 전날, 김택용은 권혁진과 단판 스폰을 했는데 병력 다 털리고 앞마당 깨지면서
권혁진에게 처음이자 (현재까지 마지막으로) 패배를 당해서 텐션이 극도로 떨어져 버렸음.
3월 28일, 대망의 템트스 스타리그 16강전 죽음의 조가 열렸음.
박성균은 콩두 스타리그에서 우승한 기세가 여전히 살아 있어서, 박준오를 간단히 이기고 승자전 진출.
김택용은 당초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는 블루스톰에서 화려한 캐리어 운용을 보여주면서 염보성을 꺾었음.
결국 승자전은 박성균 VS 김택용 (맵:아즈텍) 이라는, 콩두 스타리그 8강전 이후의 리매치가 열렸음.
그리고 이날, 2015년 최고의 매치이자 아프리카 스타판 역사에 길이 남을 명경기가 나왔음.
박성균은 초반에 마린으로 상대방 앞마당을 찌르는 척하면서, 드랍십으로 4벌쳐를 토스 본진에 난입해 이득을 거두었음.
이어서 토스 앞마당 언덕에서 탱크 포격을 가하면서 토스의 일꾼 피해가 막심한 상황.
김택용은 리버를 태운 속업된 3셔틀로 테란 앞마당을 휘저으려 했지만, 만인의 예상대로 김씨 리버가 나오면서 도리어 대손해
시종일관 김택용은 불리한 와중에도 특유의 확장력을 보여주면서 12시 스타팅을 포함한 멀티들을 빠르게 가져갔고,
이어서 센터 교전에서 탱크 병력을 한번 싸잡아 먹으면서 가까스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음.
양쪽 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 테란은 자원 부족이 심각한 상태에서 33업 병력을 모아서 토스 최대의 자원줄인 12시로 진격했음.
12시에 상당한 유닛/건물 피해를 주기는 했지만, 넥서스와 일꾼 다수를 없애지는 못한 상황.
박성균은 재차 12시를 공격했고, 김택용은 연이은 리콜로 상대의 추가 멀티를 끊어주면서
12시 입구에 질럿 한 마리를 세우고 스테이시스 필드로 계속 얼려버리면서 테란의 진군을 저지시킴.
그 결과 테란은 자원줄이 아예 말라서 병력을 뽑아낼 여력이 없었고,
김택용은 테란의 맹공으로 인해 (어차파 거의 다 파먹은) 12시가 깨지긴 했지만 9시에도 추가 자원줄을 마련하면서 자원 안정화에도 성공.
김택용은 잘 모은 아비터와 드라질템 병력을 몰아서, 센터에서 대기 중이던 테란 최후의 메카닉 부대를 전멸시키고는 경기시간 33분만에 GG를 받아냄.
박성균: (경기 끝나고 나서 맥빠진 표정으로) 에이 씨 프사기..... 프사기... 프사기야 프사기.
이날 시청자 수는 철구 방송으로만 약 6만명을 돌파했고, 김택용은 이날을 기점으로 완전 부활했음.
한달 전에 그 인간이 과연 맞나 싶을 정도로 4월부터 무적의 포스를 보여주기 시작했음.
8강전에서는 윤용태를 2대0으로 꺾었고, 4강전에서는 1년전에 픽스 결승에서 만났던 평생의 숙적인 조일장을 3대1로 격파했음.
김택용: (조일장 이기고 인터뷰에서) 이 대회는 저의 대회인 것 같습니다. 반드시 우승하겠습니다.
그리고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그 당시 온갖 욕을 먹고 있었던 '염선생' 염보성....
염보성은 이때 4강전에서 김명운에게 3연속 벙커링을 시전했고 (결국에는 이겨서) 대회를 망치는 주범이라는,
지금의 시점에서 보자면 본인 입장에선 상당히 억울한 욕을 먹고 있었음.
염보성: (이당시) 스타가 언제부터 쇼부 금지, 날빌 금지 게임이었어? 장기 운영 안 갔다가 나만 죄인 취급하는데 이게 씨X 말이 돼.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 당시 스토리는 '악의 축' 염보성과 '정의 구현자' 김택용이라는 구도가 만들어져 있었고
염보가 억울하건 말건, 철구/봉준 입장에서는 그럴싸한 스토리가 만들어졌다는 생각에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음.
어느덧 4월 25일에 마지막 결승전이 열렸고, 결과는 생각보다 싱거웠음.
1경기 서킷: 테란 본진 다크드랍으로 토스 승
2경기 블톰: 아비터 이후 성공적인 캐리어 전환(아캐빌드)으로 토스 승
3경기 투혼: 투탱 FD가 깔끔하게 막히면서 토스 승
결국 김택용이 염보성을 3대0으로 이기고 템트스 스타리그의 우승자가 되었고
염보성은 '맵 순서 몰랐다'며 불만을 토하다가 봉준이가 '이미 내가 카톡으로 전날에 대회시간/맵순서 다 보냈다'고 말하고 나서야 조용해졌음.
지금 돌아보는, 템트스 스타리그는 철구가 개최한 스1 컨텐츠 중에서는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던 대회이자
김택용이 본인의 위엄과 포스를 보여주었던 대회였음.
템트스 우승하고 나서도 김택용은 스베누 2 준우승, 반트리그 준우승, ASL 3위 등등 꾸준히 준수한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이 이후로 김택용은 (현재 시점까지) 다수의 BJ들이 참여하는 대회에서는, 단 1번도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했음.
어쩌면 입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김택용의 마지막 큰 대회 우승은 템트스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
리마스터대회를 기대해봐야겠지만...
어쨌거나 이당시 온라인 스타판 최대의 축제이자, 철구의 야욕과 김택용의 의욕이 서로 맞물렸던 그때 그사건....
'염보성은 '맵 순서 몰랐다'며 불만을 토하다가 봉준이가 '이미 내가 카톡으로 전날에 대회시간/맵순서 다 보냈다'고 말하고 나서야 조용해졌음.' 염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구나
ㅇㅅㅌㅅ
나는 용이가 다시우승하는거 보고싶다
ㅇㅅㅌㅅ 리마스터리그 초대우승가자잇
저때 더 꿀잼인건 상금이 김택용 590만원 염보성 10만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9배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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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택용 vs독사 경기는 역대급 ㅇㅈ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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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 박성균전 생방으로보면서 존나 재밌었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