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


스타크래프트는 알다시피 우주전쟁이다


광활한 우주공간에서 괴물저그 외계인 프로토스와 싸우는 인간의 이야기이다


인간은 주인공이지만.. 약한 주인공이다


배경이나 설정상으로도 테란은 약하다는걸 유저들은 미리 인지하면서 게임을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테란을 고른 유저들은


특유의 모험심과 배짱을 가지고 있다. 


'아, 테란은 약하다. 하지만 나는 이 테란으로 저 괴물들과 싸워서 승리할 것이다!'


이러한 도전정신은 극한의 인간찬가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그리고 아무리 고통스러운 환경에서도


역경(포크, 다크스웜)에 굴하지 않고 한 명의 인간(테란)으로 남고 싶다는 의지, 용기.


그렇기 때문에 테란 유저들은 절대 징징거리지 않는다


징징거릴 거였으면 애초에 테란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마린한테 33대 쳐맞아도 버티는 딱딱이나 


유령처럼 뭉쳐 있는 뮤탈리스크를 보거나


스웜 안에서 일당백을 벌이는 러커를 보고 있으면


가끔 지치기도 한다.. 사람이지만, 아니 사람이기에 지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면 거꾸로 나 자신에게 묻고는 한다.


'너는 이럴 것을 알면서도 테란을 고르지 않았나?'


그렇다.


테란에게 불합리와 불리함은 오히려 천성적인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즐거움이 될 뿐이다.


테란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