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손 놓은지 20년이 넘었는데....

최근 유튜브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빨무라는 걸 우연히 보게 됨


어릴 때 아이스 헌터라는 무한맵을 친구들이랑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났음


인터넷 방송이나 관련 문화를 전혀 모르고

간혹 들리는 뉴스들만 보고 부정적 인식이 있어서

거리가 한참 멀었던 터라 전혀 몰랐는데....

한 2주 사이에 인피쉰으로 입문해서 깝도이, 뚜까랜덤, 브레인신 등등... 을 알게 됨.


1. 인피쉰은 매너남. 견제와 운영, 조화. 마치 요즘 완성형 방송인 유재석 같은 느낌

2. 깝도이는 멘트들이 웃김. 쉬지 않는 견제와 미친 듯이 몰아치는 공격^^b

3. 뚜까랜덤 시원시원함. 괴물 같은 물량을 뽑아내며 완전무결한 최연성 보던 느낌

알고리즘 뜨는대로 가끔 생방송 시청자 1~2명인 곳도 별 거부감 없이 보기도 하는데... 브레인신=브신이라는 사람이 뜸. 


4. 브레인신? 그냥 이게 뭐지?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말을 잘 못함.

그래도 별 편견 없이 보던 터라.... 별 생각 없이 보고 있었는데ㅎㄷㄷ경기력이...

고스트로 같은 편 방어해 줄 때, 폭탄 드랍 오는 셔틀에 락다운 4~5방을 순식간에 거는 거 보고 놀람. 요즘 인터넷에서 흔히 하는 말로 지려버림.


임요환이나 강민 처음 나타났던 때 정도의 놀라움


너무 놀라워서 몇 번이고 돌려 봤을 정도.

20여년 전에 래더에서는 툭하면 지고 다녀도

공방 무한 맵에서는 잘 한다는 소리도 듣고


그 당시 apm개념이 막 알려져서 생소하던 시절
상당수 유저들이 억지로 빠르게 보이려고 할 때에 딱히 애쓰지 않았는데도 apm 250~350, 빠를 땐 380대도 나오고 

실제로 동네 일대 게임방이랑 친구들 사이에서는 제일 잘 한다는 소리를 들었음.

(물론 그 전에는 제일 못 한다는 소리 들을 정도로... 전혀 아니었는데.... 그저 좋아했을 뿐인데 신기하게 저절로 바뀐 거)


지금은 힘들고 피곤해서 게임을 못 하겠던데... 다시 하라 그러면 손이 예전만큼 따라줄지도 의문이고..

그래도 최근에 자꾸 보다보니까 다시 스타크래프트 보는 감도 올라오고 그렇지만.... 예전으로 돌아가도

브신처럼 1초도 안되는 0.XX 초 사이에 락다운 연발로 거는 그런 거는 따라하라고 해도 못 하겠음...


서지훈이 apm 500 넘을 정도로 넘사벽이던 시절이었음... pc방에 가면 다들 apm 억지로 올리려고 뻘짓들 하면서 많이들 프로게이머들 따라하려고 했었는데.... 그렇게 나오는 사람 딱 1명 봤었음... 그 큰 우리 동네에 게임방이 딱 두군데 뿐이었는데.... 개인 헤드폰 갖고 와서 끼고 짧고 굵게 하던 래더 테란 유저... 내가 숫기가 없어서 말은 한 번도 안 나눠봤지만... 나보다 잘 했었음.. 아이디도 뭔가 멋있는 아이디였었는데.... 이제는 기억이 안 나네...ㅠ 말이라도 붙이고 친하게 지냈으면 친한 동네 친구나 선후배가 되었을 텐데... 혹시 2000년대 초반에 ㄱㄴ구 ㄷㅊ동 2층이었나 3층 4층?? 이었나 그 pc방에서 헤드폰 쓰고 래더 테란하던 그 형?동생? 혹시 여기 있음?? 이제는 아재가 되었겠네...


아무튼 오랜만에 스타 보니 너무 너무 반갑고.... 어릴 때처럼 재밌음.

그때의 좋아하는 마음과 열정이... 아직도 가슴 한켠에는 있었던 거야.... 뭔가 눈물이 나려 그럼...

장기 바둑 오목 체스 등등 다 좋아하는데.... 역시 스타네 스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