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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어

뭐 다양한 이유가 있지

어려운 역상성 종족전, 테란의 개념이 임-이-최라는 전설적인 천재들에 의해서 스노우볼링되듯이 너무나 엄청나게 발전해서 ‘사기종족‘급이었기도 했지만

이영호의 가장 큰 힘인 ’눈치‘. 나는 좀 멋있게 ‘심안’이라고 표현하고 있어

여기에서 이영호에게 뒤쳐졌다. 이것도 큰 이유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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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는 투팩토리 메카닉으로 출발한다. 이제동은 2해처리인양 보이면서, 실은 멀티지역에 몰래 해처리를 하나 더 건설한, 3해처리 뮤탈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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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의 첫 터렛공사, 그런데 무언가 좀 이상한 감이 있다. 터렛을 4개나 건설하면서, 본진 미네랄 근처에는 전혀 공사를 하지 않는다.

해설자는, ‘골리앗과 터렛으로, 뮤탈리스크가 본진 안쪽으로 파고들지 못하게 하는 수비’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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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앞마당의 터렛은 정석적으로 자원 근처에 건설되어서, 뮤탈리스크로부터의 일꾼 방어를 우선시하는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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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치의 터렛 두개 공사는, 위화감이 매우 강하게 든다. 이영호는 본진미네랄 근처에는 터렛을 1개도 짓지 않고, 오로지 골리앗과 터렛으로, ‘본진에 뮤탈리스크가 못들어오게 하는’ 터렛포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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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본진미네랄 근처에는 터렛이 ‘단 한기’도 배치되어 있지 않아. 돌파한 뮤탈리스크에 의해 scv피해를 입는다.


여기서 이제동은, ‘위화감’을 느껴야 했다

‘왜 앞마당에는 자원 근처에 터렛이 2기나 있는데, 왜 본진 일꾼 방어는 이렇게 허술할까? 본진 외곽에는 마치 두르듯이 터렛이 6개나 있는데. 정작 일꾼 근처에는 터렛이 왜 ’단 하나‘조차 없을까?’

‘이영호가 과연 터렛6기를 본진 미네랄 근처에 전부 건설했다면, 내가 이정도 이득을 거둘 수 있었을까?’



이 공습으로, 이영호는 일꾼이 엄청나게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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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거둔 이득으로 6시 멀티지역에 이어 7시까지 멀티를 가져가는 이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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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이 확장에 치중하는 사이 이영호는 천천히 골리앗을 모으면서, 더이상 뮤탈리스크가 본진으로 파고들 틈을 주지 않는 대공화력을 만드는데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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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의 ‘그 모든것’은 이것을 위해서였다. 위화감이 느껴지던, ’일꾼 보호보다 뮤탈리스크의 본진돌파를 허용하지 않는데에 집중하는‘ 터렛포석은 다 이 무시무시한 엇박자 체제전환을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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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의 수도 충분하고, 사거리 업그레이드도 된 상황. 해설자들은 ‘더이상 뮤탈리스크가 대공화력을 무시하고 본진에 입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한다.


이걸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당연히’ 벌처 견제가 들어올거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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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은 배를 째고, 골리앗과 벌처 상대에 용이한 히드라를 뽑기 시작한다.

그리고, 뮤탈리스크는 테란의 본진에 입성하여, 바이오닉으로 체제전환한 것을 끝내 파악하지 못한다.

이 시점에서 경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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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는 ‘눈치’. 즉 ‘공기를 읽을 수 있는’, 매우 희귀한 자질을 가진 플레이어다

상대 유닛의 숫자, 배치, 움직임 등과 같은 사소한 것에서, 상대의 의도를 읽어내는데 다른 플레이어들과 궤를 달리한다.

이영호가 이제동이었으면 어땠을까?


초반의 터렛배치에서 ‘위화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구나. 하고, 대비를 했을 것이다.

아니, 끊임없이 정찰을 했을 것이다. 상대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하여. 이영호는 그런 선수니까.


하지만 이제동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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