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은 커리어, 실력, 빌드, 심리전등 수많은 부분에서 시대를 앞서간 부분이 있지만 가장 큰 업적은 니들이 보는 프로적인 움직임을 선구적으로 도입한게 가장 크다.

프로적인 움직임이란게 뭐냐? 바로 이기기 위해 수단 방법 안가리는 마인드지.


이기기 위해서 수단 방법 안가리는게 게이머로써 당연한거 아니냐고 생각하겠지만 놀랍게도 2000년대 초 영포티들이 게이머였던 시절 스타는 중앙에서 한타싸움 안하는 새끼는 인정안해주는 별 병신같은 문화가 있었다. 그딴거 걍 신경 안쓰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겠지만 당시에 게임판에 얼굴 알려진 사람이 그랬다가는 바로 살인스탭 밟히는 거다. 비슷하게 대전격투게임 킹오파에서는 어퍼라는 기술쓰면 가오가 안사니까 금지시키자고 해서 전국에 어퍼 계엄령이 발동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임요환의 진짜 전성기는 온게임넷이 아니라 살짝 앞선 게임큐시절인데 그당시 임요환이 한타싸움 안하고 드랍쉽에 배럭날리기, 미네랄 넘기기(임요환이 방송경기 최초로 미네랄 넘기기 스킬을 썼음)까지 별별 희한한 전략으로 프로들 때려잡는 거 가지고 당시 게임큐 게시판에서는 매일 좆같은 전략으로 이기는 저딴게 프로게이머냐 하는 토론이 진지하게 벌어졌고 욕도 니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 먹었다(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시절은 영포티들의 전성시대여서 논리가 통하지 않는 시절이었다.). 하지만 강철멘탈 임요환 선생은 그딴 악플은 조까라 마이싱 날마다 개같은 빌드 들고 와서 수많은 난다 긴다 하는 인간들을 학살하고 다녔고 이때 임요환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스타판의 진짜 전략적인 싸움의 기틀이 마련 됐다고 보면 된다.


물론 그렇게 임요환이 게이머들의 사고 방식을 개조했었지만 여전히 프로게이머라면 멋있게 싸워야 한다는 가오 문화는 완전히 빠지지 않았고 여기서 한번 더 그 가오 찌꺼기까지 싸그리 불살라 버리는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 그게 바로 삼연벙이었다. 

삼연벙 이후로 프로게이머는 이기기 위해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다라는 마인드가 장착되었고 이후 스타판의 초반 전략과 현대적인 기틀은 완전히 다져졌다고 보면된다.


요약: 임요환은 남들이 욕먹어서 안하던 거 혼자 총대매고 해서 게임판의 지형을 바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