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20년 전만 하더라도, 특정 맵은 프로게이머 못지 않다는 자부심이 있었음.

배틀넷 아이디 2개정도 있었는데, 주력 아이디는 승률 90%이상 (개인전 전용)이었고
지인들과 같이 하는 아이디는 승률 70% 이상이었거든.

비록 20여년의 세월이 흘렀고, 나는 늙었지만, 몸은 스타를 기억할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스타 깔고 해봄.


첫판 : 헌터 3/3 했는데, 자연스럽게 같은편 하나씩 털리고 패배함. 단축기도 제대로 못누르고, 파일런 자꾸 막히고 어버버 했음. 제일 마지막에 죽었지만

        내가 어버버 해서 졌다고 생각함. 컨트롤? 전혀 못함. 질럿 보내놓고 기지 짓고 일꾼 뽑느라 질럿이 뭐하다 죽었는지도 못봄.


두번째판 : 빨무 3/3 했음. 시작하자마자 질럿 모아서 혼자 한놈 밀었음. 

             이후 테란하고 저그가 나를 계속 공격했고, 2-3회 막았음. 그 사이에 나를 도와주러 온 애가 되려 밀려서 죽음.

             이때까지 같은편 한놈 꿈쩍도 안함.  그러다 200 꽉 채웠는지 나와서 저그 밀어버림. 

             그 사이 테란이 입구 조이고 공격왔는데, 입구 뚫린채로 4-5번 더 막음. 닥템, 하템 으로 계속 버팀. 그러다 넥서스 깨짐.

             하지만 프로브 미리 빼두어서 넥서스 2개 더 만들었음. 자원 잘 쓴건 아닌데, 병력 소진해서 자원이 별로 없어서 겨우 지었음.

             이때 채팅옴.


"너는 그냥 집에서 컴퓨터랑 해라"


이놈이 동맹 해제할까봐, 알았다고만 함. 화내서 얻을 이익이 없으니.


한 10-15분간 계속 테란의 공격을 당함. 같은편 드라군이 계속 헬프왔지만, 왜 탱크 /골리앗 상대로 드라군이 왔는지 모르겠음.
그 사이 같은편이 테란 입구를 질럿 드라군으로 공격했고, 내 다크가 테란 기지 입구를 통과해서 적 scv를 열심히 썰었음. 같은편 공격 끝나고 내 다크도 죽음.

내 기지는 다 털린게 아니라, 다시 넥서스 짓고 게이트웨이 4개 안부서진걸로 병력 계속 뽑다가 이후부터 게이트웨이 10개까지 늘리고 계속 공격감.

그렇게 내 다크는 3-4회정도 상대 기지에 들어가서 소소하게나마 뭔가를 함. 중간에 한번 찍어보니 36킬 다크와 27킬 다크가 있었음.

아무튼 테란 수비가 워낙 좋아서 우리편이 뚫지 못하고 있었지만 결국에는 뚫음. (이때 캐리어부대가 왔음)


같은편이 상대편을 도발함.


"좁밥ㅅㅋ가 존나 버티네"


상대편이 맞재응 시작함


"너야말로 실력도 좁밥인게, 팀 잘만나서 이겨놓고 헛소리냐"

"우리편은 컴퓨터 수준인데 무슨"

"내가 쟤 잡으려고 20분간 퍼붓지 않았으면 넌 진작에 끝났다"

"실력도 없는게 입은 살아서"

"그럼 톡 아이디 까고 1대1붙자"


이후부터 말싸움 계속함.


우리편은 절대 아이디 안까고 버팀.


"쪼랐냐? 아이디 까고 1대1 하자고"

"잠깐 담배좀 피우고"

"아이디 까고 가라고, 튈려고 그러지?"

"담배 피우고 와서 알려줄게 씨댕아"

"아이디부터 까는게 뭐가 어렵다고?"


이러다가 테란 엘리 시킴.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내가 근성으로 버티긴 했지만 컨트롤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알았음.

그래서 컴퓨터랑 5-6판 했음. 1대7로...다행히 1번만 지고 다 이기긴 했음. 입구 안막고 병력 20-30마리씩 모아서 치는 방식으로..

여전히 예전의 컨트롤이 안되어, 전투 하고 나면 프로브 3-4마리가 넥서스 옆에서 휴식취하고 있음.


실력의 반이 회복되려면 한 100판은 더 연습해봐야할듯 하고, 예전실력은 회복 불가능해보임. (이제 테크와 단축키는 다 기억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