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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거 살지 생각만 하다가 일단 첫 펠리칸으로 슈트레제만 질렀다. 클래식하고 심플 그 자체라 넘 이쁘다. 물론 투톤닙도 이뻐보여서 그린이나 브토도 언젠가 사고 싶다.

첫 잉크를 뭘로 먹일까 고민하다가 마침 가지고 있는 이로시주쿠 동장군이 역시 회색이라 넣고서 1~2시간 가량 시필 열심히 해봄. 길이 안 들었는데도 나무 부드러워서 놀라움... 800대는 부드럽다 들었어도 200이나 400대는 사각거린다고 들었는데, 첫 펠리칸이라 비교대상이 없어서 그런가, 써본 만년필 중에 이것보다 버터필감이었던 건 파카51뿐일 정도로 필감도 만족스럽다.

찰랑거리는 어마어마한 잉크양을 보니 언제 다 쓸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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