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시고 소일거리로 좋아하시는 한문 구절을 필사하시는 아버지께 만년필을 사 드렸다.
검정색 센츄리에 성함을 한자로 각인해서 드렸다.
문갤러들 보니까 각인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던데, 아버지 선물에는 해 드리고 싶었다.
워낙 검소하셔서 기관장 시절에도 늘 볼펜만 쓰셨는데, 당신께서도 만년필 한 자루 가지지 않았던 데 대한 아쉬움이 있으셨나보다.. 이제야 만년필을 쓰게 된다고 계속 읊조리신다.
옆에서 아버지가 글 쓰는 걸 지켜보았다.
처음 쓰신 글귀는 \'나라를 알려면 그 공복을 보라\' 라는 뜻이었다.
공무원인 아들에게 해 주고 싶으셨던 말씀인 것 같다.
만년필이 마음에 드셨는지 주무시지도 않고 계속 무언가를 적으신다.
나도 기분이 좋은 밤이다.
닥개추
굳..
멋있다
존나 멋있다... -슬기로운 생활 실천
센츄리라서 추천
효자 추
ㅋㅋㅋㅋ 각인을 싫어하는 문갤럼들ㅋㅋㅋ 그저 중고로 팔 생각이나 하니까 그렇지ㅋㅋㅋㅋㅋㅋㅋ
와 존나 멋있네 아버지도 좋아하신다니까 따뜻하다
효자추
효자추 - dc App
이런 글은 ㅊㅊ. 효자와 멋진아버지시구만. 나도 올해 생신때 아버지 만년필 추진하다 잘 안 됐는데 내년에 다시 한번 시도해야겠다 ㅋㅋㅋ - dc App
우럭따
효자게이노~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네. 좋은 뜻임. 아버지 아들 두분다 품성이 점잖고 올곧으신 분들 같다.
캬... 아부지께서 맘에 드셨나보네.. 각인도 글내용도 이름에 잘 어울리는듯 - dc App
아버님도 글쓴이도 멋있는 분들이시네요
효자추 ㅠㅠ
요약 : 나는 공무원이고 아버지도 기관장급 공무원이다. 게다가 아버지에게 만년필을 선물할 정도로, 나는 개념 있는 사람이니 어서 칭찬을 해라
나는 지금 3수짼데 저번엔 펜이썩어서 연대합격못햇다고 아빠한테 만년필 사달라고 땡깡부려서 10만원정도되는 만년필 받음ㅇㅇㅇㅇ 너보다 뜨거운 효자인거 ㅇㅈ? ㅇ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