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원에 가만히 앉아 있으니, 눈 앞에 서있는 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나무의 삶이란 어떤걸까, 나무가 되어보기로 합니다.

나무는 괴로울 것 같아요.
몸에 벌레가 기어도 흔들어서 떼어낼 수 없으니까요.

나무가 부러워요.
나무는 여길 지나가는 이쁜 사람들을 많이 봤을 거예요.

나무는 외로울 것 같아요.
가로등 밑에 같이 있는 엄마와 아기를 보면, 자기는 혼자있음에 슬퍼할 것 같아요.

나무는 사람들이 고마울 거예요.
하루종일 서있으면 심심한데, 사람들이 나무옆에 찾아와 이런저런 얘기를 들려주면 시간가는줄 모를 거예요.

어린나무 밑에는 두 명이, 큰나무 밑에는 네 명의 사람들이 있어요.
어린나무는 빨리 큰나무가 되고싶어 할까요?

이제 사람들이 집으로 가요.
이제 나무는 잘까요?
저는 집으로 가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