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카풀해주는 여직원이 고맙다며
성주멜론 한박스를 주더라
입맛도 없고 저녁밥도 먹기싫어
쉬엄쉬엄 멜론하나를 다 해치웠는데
이게 탈이난 모양이다
화장실에 몇번 들락날락하며
뒤로 몸에 수분을 쫙쫙빼내고
힘겹게 약국에가서 지사제를 사먹었다
그리고 밤엔 좀 잠잠하다 싶었는데
아침부터 뱃속에서 천둥이치더라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심각한데 왜 지금왔냐며
주사맞고 가라고 하더라
난 주사바늘이 피부를 찌르고 들어오는 느낌이 너무싫어
자잘한 증상은 그냥 끙끙앓고 마는 스타일이다
암튼 너무 오랜만에 맞아보는 주사라
긴장하며 주사실로 들어갔는데
커튼을 열고 들오는건
굉장히 귀엽고 애띤 여간호사
그리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도
아픈 주사에요 힘빼세요
라며 희고 작은 손으로
내 엉덩이를 토닥토닥하며 주바바늘을 삽입하는데
정말이지 하나도 아프지 않더라
아픈 주사를 안아프게 놓는것도 굉장한 능력이다
그리고 주사부위를 쓰다듬는 작은 터치만으로도
병의 벌써 나은듯한 기분이다
그녀는 천사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병원갈일 있으면
이곳에 와야겠다
결론--다음에 주사맞을땐 팬티를 발목까지 내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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