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 찐따인 너희에게 형이 조언 좀 해준다.

매주 친목벙이나 열면서 카페에 모여 앉아 쿰척거리는 것이 안쓰러워 몇 자 적어주니까 새겨듣도록.


1. ㅆ돼지 모쏠

살빼라. 너의 얼굴은 이미 후순위다. 살빼라.

ㅆ돼지가 아니라 그냥 살집이 있는 정도? 그것도 살빼라. 6팩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너를 보았을 때 첫인상이 '살집'이 아니면 된다.

그 외의 것들은 살을 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커버가 될 것이다.


살을 빼면 세상이 달라진다. 자신감이 붙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평소 쿰척이던 것도 없어지고, 땀도 적게 나고 옷도 옵션이 많아진다.

형도 입대전 83->복학 73하니까 20대 후반까진 꾸준히 연애했다.

살을 쫙 뺀다는 부담도 줄여.

단기적으로 2~3킬로 목표로 줄여봐. 그것부터 시작이다.

스스로 느낄 것이다.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외적인 변화보다 스스로 느끼는 내적인 변화가 더 클 것이다.

쿰척이면서 식은땀 흘리지 말고 운동하면서 땀 흘려라.

헬스장 가기 부끄럽다고?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옆에서 보면 너의 그런 노력에 사람들은 박수를 보낼 것.


2, 외모찐따 모솔

살이 너무 찐 것이 아니라면 외모겠지. 스스로 진단하는 문제점이. 걱정하는 부분도 그렇고. 멸치도 괜찮다. 살찐 것이 최악이다.

외모 찐따라면 그나마 쉽다. 기초 화장품 챙겨 발라라. 헤어스타일 변화를 줘라. 만만한 것이 투블럭이나 파마하는거다. 눈썹 정리도 함 해봐.

옷은 주변에 여사친 있음 밥 함 사주고 같이 옷 사러 가든가, 그나마 말이라도 트고 사는 정도의 사람이 있다면 그냥 솔직하게

'내가 찐따 모솔이라서 좀 벗어나고 싶어서 그런데 옷 좀 같이 보러 가달라. 밥 사줄게. 이거 데이트 신청 아니다. 부담스러워 마라. 내가 옷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데 사람 하나 살린다 치고 도와달라'는 식으로 솔직하게 말하라. 그리고 그 친구가 골라주는 것에 대해서 너의 의견은 딱 한 번만 내라.


예컨데 이 셔츠 괜찮아?/난 체크무늬가 좋은데/아냐, 단색이 더 괜찮은거 같아/어, 그래..

ㅇㅋ? 체크가 좋다고 이야기는 할 순 있지만 그걸 더이상 고집하진 말라는거다. 너의 안목은 이미 모쏠의 안목임을 잊지 마라.


정말 그럴 친구도 없으면 그냥 길 가면서 쇼윈도에 있는거 보고 맘에 드는 곳 가서

점원 추천 받아서 걍 위아래로 쫙 빼입고 나와라. 옷가게 점원들도 평타 이상을 되잖아?


3. 오덕찐따 모솔.


오덕 모쏠이라면 너에겐 이미 ㅇㅇ짱이 있잖아...? 너의 사랑을 지키라구-★ (찡끗)

이런 경우는 노답이라는 거다. 에에??? 답이 없다,라는 것은 나를 포기하겠다는 거잖아? 제발 포기하지 말아줘! 힘내주세요!!!


니들은 일본어 번역투의 ㅈ같은 애니 끊고 야동도 일본 야동은 보지 말아라.

드라마 정도전이나 뿌리 깊은 나무 3번 봐라.


4. 형에 대해서(about me)


그럼 너는 얼마나 잘났냐고?? 나 안잘났는데 ㅋㅋㅋ

근데 잡지식 많아서 사람들이랑 얘기 잘 맞춰주고, 외모도 극혐까진 아니고, 형 머리도 크고 배도 나왔다. 키 175, 몸무게 75~80 사이 유동적

옷 못입음. 엄마가 카드 주면서 제발 옷 사입으라고 하시면 걍 친구랑 술마셨음 ㅋ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기를, 나는 목소리도 좋고 말투도 조곤조곤 좋다고 하더라고.

유머도 좀 있었고... 지금은 아재지만, 나는 나의 강점을 확싫하게 알고, 그것을 어필한다.

어차피 형은 외모로는 호감 끌기 어려우니까, 머리 걍 미용실에서 '다듬어 주세요' 알잖아 남자들 미용실가면 굳는거

피부는 다행히 여드름 같은 건 없고... 옷도 그냥 무난하게 바지에 셔츠, 자켓 입는 그냥 그런,

모르고 보면 대학원 조교 같은 사람이야. 다행히 나는 대화에서 플러스 되는 부분이 있단 말이지.


뭐, 그런 고상한 듯한 분위기 덕분에 고백도 많이 받았지.

여자들의 이상형 중에 '존경할만한 사람'이 있는 것과 일맥상통하달까.

내가 좀 그런 스타일이라서, 옛날 백석-자야 같은 거랄까. '선생님' 대하듯.

근데 내가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라서 다들 나랑 헤어지고 시집 잘 가더라 ^^

나란 남자 똥차 남자... 날 보내면 벤츠가 온단다...ㅠㅠ


지금 형은 백수라서 딱히 연애건덕지가 없어. 연애하고 싶은 마음도 아직은 없고...

뭐, 암튼 화이팅이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