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범자들은 마치 영원할 것처럼 살아간다.
진지하게 죽음에 대해 고민해보지 못한
쓸데없고 유치한 공상으로 치부하는
자칭 현실주의자들은 결코 대지위의 실존으로의 인간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만년필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영원토록 쓰고 싶다는 가망없는 욕망에 이끌려
그 끝에는 번지고 흐려져 무엇하나 제대로 가지지 못한
욕심쟁이에 어울리는 끝을 맞게된다.
삶은 짧다, 무상한 것은 펜 또한 마찬가지이다.
제도, 증권용 잉크를 넣는다면 맞다, 만년필은 어쩌면 망가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더이상 공상의 하늘이 아닌 두발에 닿은 어쩌면 너무 익숙해서 알지 못했던
너의 모든것을 지탱해온 대지에 눈 돌린자는 그 끝은 불멸의 길이다.
넣자 제도용, 증권용 앙크를
그 끝은 빛 바랠수 없는 불멸의 작품이 망가진 만년필을 지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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