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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커(Boker) 사의 티타늄 빳따야.


빳따라는게 비유가 아닌게, 이 녀석은 일명 '디펜스 펜'으로, 호신용으로 만들어 진 펜이거든.


쿠보탄이라는 무기가 있어. 손에 쥐고 상대를 찍는 거야. 주먹도끼를 생각하면 쉬워.


그러니까 이 펜은 긴급 상황 때 펜을 주먹도끼로 쓰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무-식 한 펜이지



사실, 디펜스 펜의 기원은 '윈도우 브레이커'야.


어? 차가 물에 빠졌어. 그런데 너는 물고기가 아니야.


그럼 어떻게 할까? 창문을 깨고 나와야겠지?


그런데 현대의 유리공업 기술이 너무 발전하여 인간의 완력으로는 창문을 깨 부술 수가 없잖아.


그래쏘오 압점을 크게 좁힐 수 있는 뾰족하고 무거운 도구를 쓰라는 거지.


마침 뾰족하고, 한손에 들어오는... 어? 이거 완전 볼펜 아니냐 해서 나온게 이런 아웃도어용 펜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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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믿을 수 없는 매커니즘과 마감을 좀 봐.


애초에 보커는 펜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아웃도어 만드는 회사거든.


애초에 이 모델은 '필기구'로서 설계된 게 아닌 것 같아.


볼트 액션이라는 필기구 치고는 이상한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는데, 스프링이 딱딱해서 네 엄지손가락 뼈의 구조를 느낄 수 있어.


그리고 사진 상에는 나름 절단 면 둥글게 가공해 놓은 것 같지?


저 것도 부분적으로만 그래. 일부 절단면, 특히 그립부(?!) 마감이 제대로 안 되어있어서 날카롭다.


말 그대로 티타늄이 손을 잘라먹는 듯한 사디스틱한 필감을 느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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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웃긴게 펜 심은 라미의 소형 볼펜심을 쓴다?


얼마나 변태같은 펜인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거지.


저 멍청한 볼트 액션을 구겨넣기 위해 국제 표준심을 포기하고 라미 심을 채택했어.


라미 심이 나쁘다는 건 아냐! 


근데 쇠빳따 디자인에서 라미 미니 볼펜심을 써야 하는 건 3.5kg 자동소총에 9mm탄을 장전하는 느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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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 구멍 뜷린 부분은 클립 대용인데,


저기에 부모님의 원수 모가지 빼고는 아.무.것.도. 넣으면 안돼.


책을 끼우면 책이 상하고 옷을 끼우면 옷이 상해.


손가락을 찔러 넣으면 너의 손톱에서 '부그륽(비유아님)' 소리가 나면서 네일아트를 받을 수 있다.


안쪽에는 아예 마감이 안되어 있거든? 이건 클립이 아니야. 지옥에서 온 단두대지.




그럼에도 이 펜은 훌륭해.


왠 정신이 국적포기하는 소리일까?


우선, 펜이 [(티타늄 치고는)] 저렴해. 100달러 안팎이면 산단 말이야.


그럼에도 통 티타늄이라 [내구성] 걱정을 아예 안해도 되지.


바닥에 떨구던 집어 던지던 차에 깔리던, 펜은 일단 나온다 이 말씀이야.


일단 무슨 일을 하던지 간에, 필기구가 필요한 순간은 있잖아?


막 한 자리에서 몇 시간 필기하는게 아니라 잠시, 한 1~2분만 필기하면 되는 경우.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들고다니기에는 최적화 된 펜 같아.


무슨 짓을 해도 파손되지 않는 내구성 하나만 보고, 필기구로서의 모든 걸 희생한 빳다라는거지.


'스탯 올인'의 ㅄ같지만 멋있는 말로가 이런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