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목표였던 쉐퍼 트라이엄프 부스에서 판 건 늦게 도착해서 못사고 경매는 아재들에게 털리고 결국 못샀다 ㅠㅠ

그래도 어떤 쉐퍼왕님의 부스를 비롯해서 쉐퍼 빈티지 많이 구경하고 시필해봐서 좋았다...역시 빈티지 라탐 두꺼운 닙에서 나오는 상남자의 단단한 그러나 부드러운 필감 ㄷㄷ 내 기대에 부응해줬다. 트라이엄프나 타가는 시필 못해봐서 아쉽다.

막판에 어떤 부스에서 내가 쉐퍼펜에 관심을 보이자 18만원에 14k타가 판다고 제안했는데(상태 좋아보였음) 넘 판단할 시간이 없어서 접었다...아마 후회할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었다...펜귀 아재 파우치도 사려했지만 다시 갔을 땐 부스 이미 치우고 없었다. 낚인듯 ㅁㅊ;

어떤 듀폴왕님의 부스에선 듀폴왕께서 날 좀 (완전만알못인 줄 알고) 경계랄까 무시랄까 하는 거 같았는데 내가 90년 듀폴 마블 블루 인터네셔널 보여주자 얼굴이 좀 풀리며 자신도 없는 펜이라고 살짝 욕심을 보이시며 약간 어울려주셨다...그래도 나는 마블블루 센터 사이즈 보니까 화살닙의 화살이 과연 인터와 비교되게 시원하게 뻗어있는게 부러웠다...

그 부스에서 나미키 엠퍼러와 콘웨이 스튜어트 뭔 빠따 만년필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었는데 콘웨이는 ㄹㅇ 닙이 내 엄지손가락만 했다...시필하보니 정말 무게가 휘두르는 거 맞으면 뒤질듯 했다...엠퍼러도 거대했지만(잉크없어 시필은 못해보고 쥐기만 해봄) 그거에 비하면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였다...

사카린은 인싸력을 보이면서 매우 친절하게 대해줬다...쉐퍼왕이나 듀폴왕에 비하면 깊이는 없어도 매우 알찬 구성이라서 유익한 공부가 되어줬다...몽블랑 톨스토이 멋지더라...

그냥 빈손으로 떠나긴 뭐해서 영웅616 데미사이즈 하나 샀다...그 부스 판매만년필들을 사람들이 하도 굴려서 영웅343은 막 캡이 휘어져있고 눌려져있고 그러더라; 이런거 사는데 루페를 보긴 좀 그랬지만 할 수 없이 봤다...일부 사람들 예절이 좀... 그나저나 중국펜 그만 사야하는데 막 증식한다 이놈들; 쉐퍼 빈티지도 못 샀는데 꿩 대신 닭이라고 영생(행복)301이나 300으로 퉁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