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던 만년필 사용자입니다.
그간 격조했습니다. 정신없이 일에 치여 살다 보니 벌써 연말이군요.
한 해의 마무리가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4월에 캡리스 데시모를 구매한 이후 코니드 슬림라인과 함께 업무용으로 집중적으로 사용해 본 결과, 상당히 괜찮다고 평가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휴대가 편하고 닙 마름이 거의 없으며, 우려했던 클립 부위로 인한 파지감 문제도 제게는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해서 좀 등급을 높여보자, 라고 결심하고 5/3에 nibs.com에서 아래 Raden 3종 중에서 맨 아래 쪽의 Water Surface를 주문했는데요($640).
이게 10/29 까지도 처리가 안 되는 겁니다. 성질나서 주문 취소.
그러고 나서 좀 더 찾아보니,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800) Goulet Pens에는 재고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160 더 주고 사야 하나? 고민을 했지요.
뭐 결론은 아시다시피 “질러라!” 였습니다만.
오늘 손에 들어왔습니다. 사진 먼저 보시죠.
박스는 별 것이 없습니다. 열어보면 경첩식 케이스가 하나 더.
뜬금없는 나미키. 나전 몸통은 나미키에서 만드는지도 모르겠군요.
박스 뚜껑을 열면 이렇게 들어 있습니다.
닙 유닛은 데시모하고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에 같이 묻어 온 M닙(주문 시 선택 불가 였습니다)은 처박아 두고 데시모 EF 닙을 옮겨 끼워서 쓸까 하는 중입니다만...
어째 예상보다 몸통이 더 고급스러워서 업무용으로 쓰려던 결심이 살짝 흔들리는군요. 데시모보다 살짝 고급스러운 정도를 기대했는데 약간 부담됩니다.
모셔놓고 곱게 쓰는 만년필들이 꽤 있어서 결국 이 놈은 막 굴릴 가능성이 더 높긴 합니다만 조금 생각을 해 봐야 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헐 이거 막펜치고는 너무 예쁘고 고급 아닌가요? 뭐 어떤 펜들이 있으시길래 ㅋㅋㅋ
라덴 최고다ㅏ - 슬기로운 생활 실천
이거 우루시칠도 한거임??
아까워서 막펜으로 못쓰겠는데..
어우...멋져요... - dc App
한 자루를 더 사게 될 듯
근데 캡리스가 막펜으로 쓰기 넘 편하죠ㅋㅋㅋ 넘 예쁩니다 건필하세요!
이 놈 가격이 저렴해서 막 굴리겠다, 는 것은 아니고요. 말씀하신 대로 캡리스가 대충 갖고 다니면서 쓰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모셔놓고 쓰는 펜들도 비싸기보다는 시선을 끄는 놈들이 주로 방구석 귀신이 되지요. 그런데 이 놈이 예상보다 너무 화려해서...
워매 알흠다운 것
요즘도 킹사이즈 잘 쓰고 계심? 쓰다가 문제생긴곳 있슴까? - dc App
현탐맨/ 네, 일기장 용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 킹사이즈는 금촉하고 티타늄촉 2개를 같이 주문했었는데 금촉은 몽 벨벳레드 기준으로 조금 흐름이 많아서 잘 사용하지 않고요, 티타늄은 제가 보유한 펜 중 최강최상의 세필 촉입니다. 일제 UEF 근접한 세필인데도 필감, 흐름 뭐하나 흠잡을 곳이 없어요. 이 정도로 뽑기 운 좋기도 힘들 것 같군요.
우와 이쁘다..(๑´□`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