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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5년... 잉크놀이는 하고싶은데 만년필 여러 자루를 살 돈은 없었던 나는 처음으로 중국제 만년필로 눈을 돌렸다.
그때 눈에 띈게 영웅 파커 카피 만년필들임.
그 중 가격이 제일 쌌던 영웅007 10개 세트를 친구가 타오바오 직구할때 꼽사리 껴서 질렀다.
그런데 밑에 쓸건데 그건 진짜 잘못된 선택이었고 나는 엄청 후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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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째로, 분해샷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에어로메트릭 충전식이라서 고무 색이 붙어있는데 이게 씹발암임.
색 가드가 가리고 있어서 잉크 잔량을 확인하려면 번거로운데다가 청소가 진짜 엄청 힘듦. 브레스 튜브에 낀 잉크찌꺼기는 사흘간 헹궈도 안사라진다.
거기에 고무 착색이 보기 싫은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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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청소했는데 아직도 드러움)

사실 이정도 문제는 10개나 되니 잉크 넣고 잉크 교환 안하면 되는 문제인데,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음.
나는 만년필을 실사용으로 써서 그냥 아무 필통에나 넣고 다녔는데, 자꾸 얘 안에서 한두방울씩 잉크가 새서 다른 펜에 묻는것이다.
처음에는 캡탑 위쪽 틈으로 잉크가 새는줄 알고 막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알고보니 캡이 제대로 고정이 안돼서 계속 열렸던 거였다.

이 만년필은 뽕따식인데 캡탑의 구조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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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걸리는 게 아니라 마찰력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다보니 좀만 흔들어도 뚜껑이 스르르 펜에서 탈출한다.
그러니 뚜껑을 아무리 막아도 잉크가 계속 새고 마를 수밖에.
결국 몇개는 내가 구조 파악용으로 분해하고 나머지는 서랍속 펜의 무덤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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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무덤. 들어가면 못나옴)

난 이 이후로 에어로메트릭과 뽕따캡에 대해 불신을 갖게 됐다.
혹시 살 생각 있는 갤럼이 있으면 그냥 몇백원 더 보태서 컨버터 달린거로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