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
누굴 탓하겠습니까
학교 야자 끝나고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간 제가
잘 못이죠.
그리고 아무리 많이 쓰는 펜이라고 해도
주머니에 쳐 넣고도 필통이 다시 넣는걸 까먹은
제가 못난 놈이죠.
한국 빠이롯드 105...
최근에 펠리칸 4001 잉크를 사서 넣으니 흐름이
절제가 되면서 완벽한 필감을 보여주더라구요..
파카와 비슷한 얇은 디자인.. 플라이터 모델..
모으기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은 만년필이지만
가장 애정을 많이 쏟았던 펜입니다..
필기부터 낙서까지 모든 걸 이 펜으로 했죠
애정을 많이 쏟은 만큼이나 너무도 고통스럽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집 앞에 내려 주머니에 손을 넣자
만져진 차가운 금속...
얼마전에 105의 동생을 만들어주려 샀던 51의 플라이터 스타일 중궈펜... 진하오 911이었습니다..
적당히 조절해주니 잘 나와줘서 앙금 생기는 잉크를
넣고 막 굴리면서 105와 같이 지냈던 녀석이었죠.
그런데 아무리 손으로 뒤적여도 없습니다.
학교에서 911과 함께 105를 주머니에 넣어뒀건 것이
곧 기억이 납니다.
앞이 깜깜해집니다.
욕이 나오더군요
시발시발 중얼거리면서 방으로 올라가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필통을 엽니다.
은색펜대가 보입니다. 다행이라고 손을 뻗자
파커45 볼펜이 끌려나옵니다.
그럴리가 없다고, 필통을 뒤집어 펜들을 쏟아내고
떨리는 손으로 아무리 뒤적여 봐도 없습니다....
바로 뛰쳐나가서 왔던 길을 돌아 밟아 봅니다.
중간 쯤 돌아가던 도중 바닥에 뭔가 납작한게 보입니다.
시발
진짜 전 나쁜 놈입니다.
이 펜을 처음 봤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첫 눈에 반한 것처럼 문구점에서 바로 데리고 왔던 펜...
같이 샀던 다른 펜들은 실망스러웠지만 이 펜만은
애정을 쏟아부으면서 썼습니다.
그런 펜이 저기에 있는 저거 일리가 없다고 주워봅니다.
이미 차가 밟고 지나간 것 같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건 어떻게 고칠 수도 없고
와...
ㅋㅋㅋㅋㅋ
시잘ㄴ년 개같은 한빠 105
내가 너 없이 잘 살거다 나쁜놈아
내가 진짜ㅜ전국을 뒤져서ㅜ너같은 놈 5개는 더 찾아내서 잘 쓰고 자식에 손자들까지 물려주고
하나는 무덤까지 가져간다 시발
아 눈물 나오네요
105구하시거나 있으신 분 연락 주세요....
제발..
- dc official App
105 "그러게 내 파우치 장만안해쥼?? 흥!"
시바 하나 생기면 독방에 가둬두고 10년에 한번만 열어줄거임 - dc App
조용히 올라가는 추천수... 아마 제일 중요한 닙부분이 안파손됬으니 기술만 있으면 회생할 길은 있읍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공고로 전학가셔서 알류미늄 cnc가공을 배우셔야 할껍니다 푸하껄~~껄!!@ 아니면 기초적인 솔리드웍스나 쓰리디 모델링 좀 배우시면 스리디 프린터로 배럴얼 뽑으실수도 있고, 돈받고 모델링 해주시는 분들도 있읍니다. 더 어려운길로는 그 배럴을 중국의 배럴깎는 장인님(타오바오에 있읍니다)님께 보내서 원래 모양대로 다시 하나 만들어 달라 할수도 있는데, 중국어도 잘하셔야 돼고 돈도 많으셔야 될겁니다. 어쨌든 빠른시일내에 새 105를 구하시거나 수리법을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ㅠㅠㅠㅠㅠ 3d프린터 도전하력 요 - dc App
학교에서 급식 먹으면서 3d프린터 수업함... - dc App
와 아니 튼튼한거봐 ㄷㄷㄷ
닙 살아있으면 돈만 있으면 회생은 가능..
위로추 ㅠㅠ
위로추2요ㅜㅜ
배럴만 어디서 주문해서 다시 쓸 수 있을거 같은데요?
어디서가 어디죠 ㅋㅋㅋㅋㅋ - dc App
배럴만 상처있는 거면 살리는거 가능한뎅 - dc App
부품 구하는게 문제라... 배럴이 찌그러졌어요 닙은 멀쩡하고..
오느레 교훈 : 자전거로 도로 한복판을 달리는 것은 미친짓이다. 한빠루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