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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이 종이를 긁는 느낌.
촉의 낭창함 혹은 단단한 느낌.
(여기까지가 흔히들 말하는 필감의 영역)
만년필 자체를 손에 쥐는 느낌.
멋진 촉과 만년필을 보며 느끼는 시각적, 정신적 만족감.
슬릿 사이를 거쳐 종이로 배어나오는 잉크의 흐름을 보며 느끼는 시각적, 정신적 만족.
이 모든 걸 여유롭게 하면서 느끼는 감성적 도취.

이 맛이 만년필 쓰는 맛 아니겠습니까?

저는 특별히 선호하는 '필감'은 없지만 몽블랑 필감을 제일 좋아하긴 합니다. 원래는 쉐퍼 레가시의 필감을 제일 좋아했는데 149 F를 쓰는 순간 풍부한 흐름 속에서 단단한 닙이 부드럽게 종이를 가르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더라구요. 물론 정신적 허영도 없잖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어쨋든 만년필에는 각자 매력적인 고유한 맛이 있지요. 그래서 종결기라는 건 없는 것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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