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필통은 룬룬같이 급식티 나는걸로 들고가는거임

그리고 샤프를 꺼내는데 이때부터 오렌지네로 이름이 살짝 보이면서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펜텔의 플래그쉽 제품인 오렌지네로 아니야?”

“풉, 저런 급식티나는 필통을 가지고 다니는 녀석이 오렌지네로를 쓴다고?”

“딱 봐도 공부 잘하는척 허세부리는 애송이네”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 안 쓰면서

손에 난 땀 닦으러 가는척 책 위에 그대로 두고 나갔다 오면

“와 미쳤다 진짜 펜텔의 오렌지네로 아니야”

“아니 ㅋㅋ 우리 지역에서 공부 제일 잘하는거 아님? 지난번 동숙이도 성적 안돼서 오렌지네로는 못 쓴다고 했잖아”

“이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아무렇지도 않게 오렌지네로를 두고 나가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 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를 들고 정신없이 찍고 있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급연 리뷰글들을 하나씩 훑어보며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때

뒷자리에 앉아있던 여자가 (도내 S급 쿨뷰티 미녀)

“드시고 공부하세요”

하면서 커피 한캔 주는데 커피 캔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저희 애기 한번 나눠봐요, 010-00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