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 샤프 생각해보면

천원 짜리 사봐야 얼마 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좀 좋은거, 당시만 해도 제브라 뚱땡이 정도면
괜찮았지. 근데 난 그 날씬한거 샀었어.
(검색해보니 푸루네 라고 하네)
한 5일 잘 썼나?

이동학습 시간에 자리 옮기고 화장실 다녀온 사이
나의 샤프가 사라진거야. 당시 샤프1 볼펜1 이렇게 놔뒀는데
사라진거.. 100%지 엄복동 당한거지
(볼펜은 하이텍씨 였는데 자유낙하 몇번 하고 고치면서
쓰고 그래서 잉크도 별루 없는거 아깝진 않았음)

아쉽지만 복동 당한건 다시 찾다가 잘못 추리하면
오히려 큰 역풍을 맞기에 눈물을 머금고
다시 똑같은 샤프를 샀지. 4천원인가 

또 이동학습 시간에 복동 당해서
이건 분명 표적이다.. 이거 조진다 해서

찾아보다가
전교 1등이 맨날 천원 짜리 제도샤프로 하길래
물어봤지. 샤프 뭔 고장도 안나냐고
그 친구가 조용히 웃기만 하데. 이거 제도 아니라면서
나는 중상위권 이었는데 조금 친분만 있었어
모르는 문제 물어보면 1등이 알려주는? 가끔 팩폭도 때리고

그래서 그 친구가 그 샤프를 야자시간 3시간동안 빌려주더라고
자기는 수능샤프 연습 조금씩 하는 중이라면서 

그게 P205와의 첫만남 이었지 ㅋ 
다음날 엄마를 쫄라서 대거금 6천원? 으로 구매했지
이거면 고3 끝날 때 까지 쓰겠다 하고 
결국 그 친구는 대학에서도 쓰고
군대에서도 복학준비 하기 전에 영어공부한다고 쓰고
자격증 한다고 쓰고
취업 준비 한다고 쓰고
취업해서도 자격증 딴다고 또 쓰고있고

이제 인연이 10년도 넘었네
고장이 없다. ㅋㅋ

아, 

샤프심 나오는 곳 녹같은거 슬어서
제도샤프 집에 굴러다니는거랑 바꿔준 것 말곤

문구갤 보면 그래프1000 이니 스매쉬니 쿠루토가니
해도 나는 P205 가 쵝오. 

근데 쿠루토가가 그렇게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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