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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 3시간 짜리 듣기 힘들어서 잠깐 쉬는 겸 써보는 리뷰임


우선 pg2003이 뭔지 모르는 문붕이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해봉게. Pg2003, pg1804, pg1505 이 세가지를 묶어서 한국에서는 일본도 시리즈, 해외에서는 accu graph series라고 불러. 


모델명에서 앞자리 숫자 2개는 2003이면 2000엔 1804면 1800엔 이런식으로 가격을 나타내고 끝자리 숫자 2개는 심경을 나타내.


이 시리즈는 펜텔 제도 샤프 황금기에 나와서 캐드의 등장으로 제도샤프가 저물어 가는 암흑기에 단종된 펜텔의 비운의 명기야. 대략 심경 별로 다르긴 한데 70년대 말~ 00년대 중반까지 생산되었다고 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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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외관 부터 보도록 하자 내가 이 샤프를 사게된 가장 큰 이유가 디자인인 만큼 유려한 외관을 가지고 있어. 난 개인적으로 단종 중에서 최고 디자인을 꼽으라면 베리어블과 더불어 pg2003을 최고로 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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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에는 줄무늬가 나있고 클립에는 음각으로 1자라인이 새겨진게 특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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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단부는 현행 pg5나 p20x와는 다르게 끝에서 한번 더 꺽어주는 모습으로 차별화를 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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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pg5가 없어서 촉 꺾였을때 찍은 수제샤프로 대신하는데. Pg1804나 pg1505는 저 모양이랑 똑같이 생겼다고 보면돼. 같은 심경의 pgx, pg20x, 일본도는 모두 선단 호환이 가능해서 수리시 용이점도 챙겨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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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은 부드러운 로렛이고 클러치는 황동에 선단 없이 노크되는 방식이야. 이런 방식이 품질 관리하기 쉽다고 책에서 봤던거 같아. 로렛가공중 촉감이 그나마 비슷했던건 첫짤에 있던 유니 시프트가 가장 비슷했어 


내가 보유한 샤프중 로렛의 까끌까끌한 정도를 비교하자면 까끌까끌이 심한거 부터 925-25>>로트링 500 >시프트>2003>>그기천>>프로메카 이 순서로 나열할 수 있겠음


샤프의 유격은 거의 없는데 촉에 샤프심을 몇번 노크해서 빼놓고 샤프심을 흔들었을때 유격이 살짝 심하다는게 느껴졌어. 이건 근데 세월때문에 보유척이 헐어서 그런거 같아. 혹시 구매할 문붕이 있으면 참고해. 그래도 필기할때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니 내가 좀 예민한 편이니까 대부분의 문붕이들은 유격제로일꺼야


필기감은 엄청 날카로워 0.3이라 그런지 종이 찢은 적도 2번정도 있고 문제집 종이 같은데 필기할때는 주의가 필요할거 같아. 이 날카로운 필감은 긴 선단에서 오는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선단의 길이가 비슷한 내 수제샤프보다 몇배는 날카로운 필감이야. 여기 신아인 쓰면 잘어울릴거 같은데 아직은 안써봐서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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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중심은 저중심이긴 한데 고중심 특유의 장점인 손에 안착되는 느낌도 받긴 했어. 고중심과 저중심의 장점을 합쳐놨다고 생각해


그럼 장단점 정리하고 마칠게


장점

1. 너무 예쁜 디자인-이건 많은 문붕이들도 공감해줬어

2. 무게중심

3. 매력적인 필감


단점

1. 사람에 따라 불편할 긴 선단

2. 배럴 도색이 너무 잘 까짐

3. 너무 비싼 가격


가격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은데 2000엔 이상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건 인정임. 아마 복각하면 알블랙이나 에버드로우 정도의 가격 책정이 성능상 적당할거 같은데. 이 성능에 10만원이 넘어간다? 이건 좀 고민할 필요가 많을듯. 좋긴해도 지금 가격은 거품이 좀 있다고 생각해. 다만 단종 특유의 희소성과 감성을 생각하면 용납되는 가격인거 같기도 하고 하여튼 난 매우 만족했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