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년 전에 찍었던 PMG랑 스매시 사진 올렸던 놈임.
고딩 졸업 후에는 문구류에 특별한 취미 없이 그냥 제트스트림 같은거 쓰면서 살았는데 최근 관심 생긴 문구류가 있다.
밑에 보니까 누가 택타일턴 펜도 올렸길래
급식 문붕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품목 같지만 그냥 이런 것도 있다고 소개하고 싶어서 올려본다.
일단 내 펜 사진 먼저 보셈.
다른 문붕이가 올린 택타일턴 펜처럼 이것도 다 티타늄이고 제일 위에 있는 클릭하는 부분은 청동으로 되어 있다.
이런 종류의 펜을 machined pen이라고 한다. 말그대로 기계로 만든 펜이라는 건데 적당한 번역은 모르겠다.
99%의 펜이 기계로 만들긴 하겠지만 이건 그중에서도 금속을 CNC 정밀 가공해서 만든 걸 뜻함.
국내에는 관련 커뮤나 정보가 전혀 없는 듯하고
레딧의 machinedpens이라는 서브레딧에 북미 사람들 위주로 작은 커뮤가 형성되어 있는데 그게 최대 커뮤인 듯함.
머신드펜은 뿌리가 문구류에 있지 않고 EDC 용품, 나이프 이런 쪽에 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아는 문구류 브랜드는 하나도 없고 대부분 미국이나 캐나다에 있는 ㅈㅈ소기업 또는 개인이 만듦.
택타일턴은 그중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곳이고, 그래도 이런 데는 한정판 같은거 아니면 상시 구매 가능한데
진짜 개인이 만드는 곳 보면 엄청 소량생산이라 구하기도 어렵고 금방 단종되고 이런 것도 많아. 근데 그게 매력 같긴 함.
암튼 뿌리가 그쪽이다보니 기본적으로 순수 필기를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 아니고
파는놈들도 사는놈들도 금속으로 정교하게 만든 작은 물건 좋아하는 놈들이라고 보면 됨.
금속 중에서도 티타늄이 가벼우면서도 단단하고 녹슬지 않기 때문에 제일 많이 쓰이는 거고
그 외에도 스텐, 구리, 황동 같은 것도 쓰이고 비싸고 희귀한 금속으로 지르코늄이란 것도 종종 보인다.
또한 이 펜들은 필기감 같은 실용적인 요소보다는 (어차피 국제 규격 리필심 쓰는거기도 하고, 나도 제트스트림 리필 넣어서 쓰는중.)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졌는가, 메커니즘이 얼마나 독창적인가, 갖고 노는 손맛이 얼마나 좋은가 같은 요소가 주요 평가 항목이다.
그래서 막 40g 50g 넘어가는 펜도 자주 보인다. 그런걸로 조금만 오래 글씨 써도 졸라 피곤하겠지.
나도 이쪽을 필기구 찾다가 알게 된 게 아니고
피젯토이라고 하잖아 손에 쥐고 갖고 노는 물건. 그거 알아보다가
피젯토이는 순수 재미용이고 실용성이 0이다보니 금방 질릴 것 같아서
대안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음.
일하면서 손글씨 쓸 일이 많지는 않은데 그래도 조금씩 있긴 있거든.
사무실 혼자 쓰고 있어가지고 손 심심하면 저 펜 눌렀다 뺐다 하면서 놀고 있음.
머신드펜의 가격은 주로 100불 ~ 400불 사이에 분포하는데 내가 산건 85불인가 그래.
레딧붕이들 보면 막 수십개씩 수집하는 애들도 많은데
나는 수집가 타입은 아니라 눈에 들어온거 두세개 정도만 더 사고 시마이 할듯.
구글이나 레딧에서 가져온 사진 몇개 올려볼테니 구경하고 가
철물갤로 가자 ㅇㅇ - dc App
오.. 신기하다 ㅈㄴ 비싸보인다 싶었는데 진짜 비싸네
사무실에서 쓰면 누가 막 집어가고 던지고 그러더라. 나 금공다니는데(본사 부산Bifc) 그럼 다니는 사람 수준도 낮진 않을거잖아 근데 회사 문구는 죄다 비품취급하면서 남의 꺼 막 집어가고 무슨 행사 있으면 내 펜 돌리면서 참석자 서명용으로 쓰게 해서 잃어버리게 만들고 해서 학을 뗐다.
요약. 좋은 펜이나 샤프는 잃어버리기 싫으면 무조건 집에서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