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물리학과를 졸업했고 주변에 학교선생으로 자리잡은 사람들이 조금 있음. 과목은 물리/체육/사회/수학 등등 요정도 지인들이 있는데..
여긴 물리학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 곳이니 물리선생 입장에서 적어봄 - 사실 큰 틀에서는 다른 과목도 비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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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교육과라는 사범대학에 속해있는 과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물리과라 한다면 교직이수를 통해 정교사 임용고시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증?이 나오게 됨.
사실 임용시험인데 고시만큼 어렵다해서 임용고시라 붙여진거임..
아무튼.. 근데 교직이수가 들어야 할 과목도 많고 각종 교육봉사에다 이것저것 해야할게 엄청 많음. 학점도 어떤 과목은 일정 학점 충족시켜야 하고..
그로 인해 물리를 소홀히 하게 되는 부분도 여파는 분명 있을거임. 내가 옆에서 본 사범대생들, 교직이수자들은 다 그랬으니..
본인이 대학원을 꿈꾸고 학문에 욕심이 강하다 하면 이쪽 교직이수를 희망하는건 그냥 접는게 여러모로 도움될거임.
그 시간에 물리를 하던 영어를 하던 코딩을 하던 학부연구생을 하던 기사자격증을 준비하던간에... 이런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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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비용
내 주변 지인들은 최소 졸업하고 3-4년을 더 시험준비해서 붙었었음. 매해 그 지인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시험얘기, 사는 얘기 들으니 일반 취준에 대한 고통보다 압박이 훨씬 심하고.. 이 과정에서 우울증도 꽤 걸리더라고.. 돈도 매해 1000-2000은 깨지니 그 비용까지 생각을 해야지.
그래 어찌저찌해서 붙었어! 선생되었다 치자.. 그런데 자신이 생각했던 인문계로 발령이 안나고 공고로 배정받는다던지 혹은 꼴통학교 인문계로 배정나면
선생이 된거에 대해 회의감이 꽤 들 수 있을거야. 애들 말은 안듣지. 사고치면 수습해야지. 학생 부모 면담질 해야지...
요즘은 학생들 수도 줄어서 물리는 한 학교에 1명?2명정도 선생배정이 되는거 같더라고. 전학년 시험문제 혼자 출제하고 공통 과학이면 서로 선생들 회의하며 시험문제 만들고... 문제 잘 못 출제하게 되면 징계먹고...등등 생각보다 선생이 징계먹는 사유가 많더라고. 들어보니 그냥 몇 십년 사리면서 선생해야함.
월급은 쥐꼬리만큼이고... 이건 내가 말 안해도 자료 찾아보면 쉽게 알테고.. 그 인고의 시간과 내가 한 일에 대한 보상이 고작 이정도라면..? 어떤 생각이 들거같나?
학부생 시절 기대했던 선생질에 대한 보람은 이상적인 존재란 것이지.. 그래서 선생은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거고 수업가르치는건 일부라는 거라 말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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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너무 단점만 소개했는데 장점이라 하면..음
학교 선생이라 하면 그래도 무난한 소개팅 자리는 들어온다고들 하더라고..
그리고 방학을 빼놓을 수 없지. 근데 방학때도 할 일이 꽤 있다고 하던데... 교감이 이것저것 시킨다고...
학교도 회사라 선생님간에 서열과 파벌이 존재해서 피곤하다고들 해. 서로 일을 안하려 하고 일던지기 하고;; 보통 짬밥 안되는 선생이 해야하지..
장점 공간인데 단점이 되어버렸네;;; 근데 현실임. 장점은 그나마 명예? 정도라 해..이름값.. 사리면서 다니면 정년까지 할 수 있는 철밥통.
근데 이 단점들을 모두 안고 정년까지 갈 생각을 해보셈. 물론 연차가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편해지는건 있다고들 하는데 일이 줄어드는건 아니라 하더라고.
여기까지가 지인들한테 들은 얘기. 그래서 그냥 내가 내린 결론은 기회비용을 따지면 하면 안되는 직업. 오직 사명감!
물리학을 좋아하면 차라리 대학원을 진학 후 회사가는게 더 나을법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이 글을 적으면서 나는 적어도 진심으로 물리학과에 진학하는 애들은 모두 잘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임. 어느 길이 되었는 간에.. 내가 많이 아는건 아니지만 살면서 겪고 들은 내용은 도움되는게 있으면 알려주는 쪽임.
나도 예전에 물리쌤한테 선생님을 취미로 하려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었는데 그 쌤이 "취미로 하려면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라고 하셨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