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구매해야 할 정도로 뭔가 확 끄는 게 없고 다들 알다시피 기존 스팀 게임판에 하나의 선택지가 늘어난 것뿐이지.
나도 쌓아둔 스팀 게임 많고 그걸 해소하는 방법, 게임불감증 치료 방법이 스팀덱이 될 수도 있단 생각으로 관심을 갖긴 한다.

다만 냉정하게 보면 정말로 예약구매하고 간절하게 언제 배송되냐 기다릴 정도의 기기인가 이건 의문이 들어서 안 산 거야.
솔직히 말해서 나는 돈을 어느 정도 소진해야 하는 의무 같은 게 있는데, 마침 내 생일까지 앞두고 스팀덱이 정식출시로 예약구매 가능해서 좋은 기회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안 샀을 만큼 썩 매력적이진 않다(혹은 대중적이진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갤러리엔 죄다 합리성이라곤 없고 이건 무지성 구매가 답이다라든가 스팀덱 안 사면 거지다, 멍청하다 이런 별 쓸 데 없는, 구매를 보류하게 되는 글만 난무하고.


할 만한 게임, 장점에 대한 글들이 너무 없었던 것도 예약구매 안 하게 된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
예약구매 할 건 나도 화끈하게 산다. 최근에 킥스타터로 스팀덱 구매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 거쳐서 중국 중소기업 스마트폰 샀을 정도로 써야 할 땐 팍팍 쓰고 빨리 움직인단 말야.


그런데 여기 갤러리에서 얻은 정보들론 참 유난떤다 이런 이미지가 크더라. 그간 본 허니버터칩, 포켓몬빵, 스위치와 동물의 숲 물량 부족 사태가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그런 과정을 다 겪어오면서 느낀 건 한결 같이 시간 흐르면 다 해결될 걸 그냥 남들 하니까, 그 경쟁심, 긴장감을 즐기려는 듯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건가 하는 의문이었다.


과자, 빵, 게임이라는 본질은 어디 가고 그냥 순번, 물량. 사람들이 과자의 맛, 빵의 맛, 게임의 즐거움이 우선이 아니라 남들 속에 섞여서 우르르 움직이는 그 자체를 즐기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었어.


그래, 그것 자체도 즐거움일 수 있다. 하지만 난 그저 스팀덱 그 자체를 즐기고 싶은 거니까 스위치 사태도 그렇고 한참 지켜보다가 천천히 걸어가서 껌 사먹듯 재고 쌓여 있을 때 아무런 기다림도 경쟁심도 긴장도 없이 살 거다.


나중엔 아예 물량이 없을지도 몰라!!! 자꾸 이러는데 결국 허니버터칩, 스위치 이런 거 지금 널리지 않았냐? 시간 흐르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좀 안 하면 어떠냐? 늦게 하면 어떠냐? 다들 말하듯이 여기 이미 컴퓨터니 콘솔이니 많이 가진 사람들이 많잖아. 다른 거 하고 있으면 되지.


요약: 예약구매 어쩌고 기를 쓰는 것도 내 눈엔 다 호들갑이나 유난 떠는 걸로 보여. 난 그냥 스팀덱을 가지고 싶을 뿐 기다리면 언젠가 물량은 풀릴 거니 일반 판매일자가 궁금하다.


그래서 여기서 궁금한 건 과연 예약구매 물량 다 풀고 얼마나 시간이 지난 뒤에 일반판매가 시작될까? 예약구매 배송은 대략 언제쯤일까 이런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