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덱 유저들은 덱메이트를 많이 쓰던데, 국내는 3D프린팅 해본사람은 있어도 정품은 사용자도 리뷰도 안보여서 직접 사봤다.

제목은 거창하게 '리뷰' 두자를 박아뒀지만, 실상은 그냥 덱메이트 설명 반 + 장착기 반



덱메이트 사이트에 북미 외 지역은 없길래 국내배송 안하는줄 알고 제작자에게 문의해봤더니, Etsy에서 판다고 답변해줘서 부랴부랴 직구.
배송 옵션 두개중 15달러 배송 옵션으로 1월 6일에 구매해서 19일 오늘 받았는데, 배송비 싼만큼 배송 추적 기능은 없었다.

구성품으로 거치대, 유니버설 마운트가 포함된 에센셜 번들. 39달러에 배송비 15달러 나온다.

쿠폰은 뭘 적용해도 안되서 할인은 못받았지만, Etsy는 쿠폰 자주 뿌리니 아마 더 싸게 살수 있을듯.




기다림에 진절머리가 났거나 섣불리 돈을 주고 샀는데 안쓸거 같다는 분들은 공식 덱메이트 사이트에서 stl파일을 받을수 있으므로 직접 3D프린트 해도 좋다.

제작자가 친절히 지지대 없이 인쇄할수 있게 손을 써뒀고, 자기가 제작할때 쓰는 부품들의 출처까지 적어둬서 수월하게 만들수 있다.

물론 3D프린팅으론 위에 제작자가 인젝션 몰딩으로 만드는 정품의 품질을 기대하긴 어려울 듯.

본인은 구매 전에 배터리가 흡기구와 얼마나 떨어지는지 확인하는데 썼다.

마침 밸브도 스팀덱의 껍데기 stl파일을 따로 배포하므로 짜맞춰 보면 어떤 느낌일지 블렌더에서 느껴볼수 있다.

블렌더에서 1m로 나오는데 stl이 단위가 없기 때문으로 실제론 1cm 기준으로 만들어진 파일이다.




덱메이트의 핵심이 이 마운트 시스템이다. 블렌더에서 갖고 놀다보면 상당히 간단하면서도 탈부착이 쉽고 안정적인 설계라는 느낌이 든다.

조립에 필요한 재료도 볼펜스프링을 쓰는 등 구하기 쉬운 재료고.


특이한건 이 마운트 시스템 모델이 무료로 공개되어 있고, 제작자가 재료까지 다 써줬다는 것이다.

때문에 누구던 마음만 먹으면 이 덱마운트 시스템에 호환되는 기구들을 손쉽게 3D프린터로 자작할수 있다.




제작자 본인도 계속 어떤 호환 악세사리를 추가할지 연구하며 노는걸 보면 상당히 미래가 밝은 시스템.

공돌이에게 충분한 예산과 시간만 주면 전용 규격이 난무해서 호환이 안되는 사태를 방지할수 있다는 좋은 교훈이 된다.




개인 제작/판매자인 것 치고는 매우 잘 포장되어 있다.

여기에 감사문 겸 경고문을 넣어주는 정성까지.




구성품. 에센셜 번들이라 위 3D파일에 있는 VESA 마운트나 월 마운트는 없다.

월마운트가 없어도 벽에 박을때 필요한 구성품이나 베사 마운트용 나사 등은 전부 준다. 나중에 3D 프린터로 뽑아서 쓰라는 의도일수도?


아무리 인젝션 몰딩이래도 개인 제작자가 만드는 거니 얼마나 품질이 좋겠나 했는데, 마감이 훌륭했다.


스팀덱을 집에서 자주 쓴다면 월마운트나 VESA 마운트가 추가된 컴플리트 번들을 구매해 덱을 거치해 쓰는걸 추천한다.

안믿기겠지만 저 덱메이트 시스템은 생긴것과 다르게 스팀덱 무게를 견딘다.

스팀덱을 거꾸로 매달아놔도 마구 흔들지 않는한 안떨어진다는 얘기.

이론상 침대에 모니터암을 붙이고 베사 마운트를 달면 누워서도 스팀덱을 할수 있는 것이다.



이러면서도 한손으로 떼고 붙일만큼 장착이 쉬운 재미난 설계를 지니고 있다.

장착은 위쪽을 먼저 집어넣고 위쪽으로 밀면서 아래쪽을 넣으면 된다.



이대로 지지대만 달아서 쓸수도 있지만



핵심은 이 유니버설 마운트. 강력한 3M사의 VHB 스티커로 무엇이든 붙일수 있다.

저 빨간 스티커 안떨어져서 유투브에서 떼는법까지 찾아봐야 했을 정도로 강력한 접착력을 자랑했다.

빨간 스티커 안쪽에 칼로 살살 긁다보면 접착제가 얌전히 떨어지더라.



여기에 배터리를 붙이고 그 뒤에 다시 마운트를 붙이면



배터리와 거치대를 둘다 쓸수 있다.

배터리 안단 스팀덱은 거치대가 없어도 손목에 지장이 없지만, 배터리를 붙이기 시작하면 지지대가 절실하게 된다.


'이걸 어디 쓰겠냐' 싶을텐데, 열차나 지하철에서 무릎 위에 가방 올리고 그 위에 스팀덱을 올리고 쓰거나,

항공기 앞좌석 컵보드에 올려놓고 쓰면 괜찮을거 같다. 아니면 놀러가는 곳에 컴퓨터가 없는 상황이거나.



앞서 블렌더로 보여줬듯이 후판과 여유는 충분히 있다. 스팀덱이 서버용 델타팬을 쓰고 이런게 아니기 때문에 저정도 간격이면 문제가 없다.



배터리가 공식 케이스에 아쉽게도 잘 안들어가긴 하는데, 약간 더 폭이 좁은 배터리면 무난히 들어갈듯 싶다.

스팀덱 자체는 공식케이스에 넣으면 케이스 뚜껑이 조금 들리는데, 살짝만 눌러도 얌전히 닫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