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정 상, 공연 직관은 못 하고 영상만 봐서 현장감은 모르겠는 상태로 글 좀 대충 적어봄. 공연도 못 봤는데 뭔 소리 하냐고 까일까봐 닥치고 있었는데 (& 사실 공연 못 보니 탈갤각이 들긴 해서,) 어떤 눈새들이 그 구간에서 웃어서 무간핑이 집중이 흩어졌다는 얘길 마갤 통해 보고, 빡쳐서(...) 써보는 것임. 


정적 구간 1 분 첨 보고, 연출적인 차원에서 상당히 재밌다고 생각했음. 빠와 까를 모두 열광시키는 게 슈스의 자질이라던데 무간핑은 역시 슈스미가 있음. 웃긴다 어쩐다 하는 냥반들도 다 그 1 분 구간 얘기 하고 있던데, 꽤 용기있는 연출인 거 같음. 좋은 예술가는 그런 용기를 내야한다고 생각함.


안무의 내용적인 차원에서는, 안무가 대체로 무간핑이 군무들에 의해 수동적으로 흔들려지고 굴려지는 내용인데, 딱 정적 구간에서 군무는 다 움직임이 없고, 주역인 무간핑만 남아서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음. 그런 수동-능동 움직임의 대비를 생각하면, 좀더 이해가 되는 것 같음. 이리저리 생각에 끌려다니다가 자각을 한 상태를 표현한 것 같다고 생각했음. 자각을 하고보니, 마음이 아직도 아프고, 여전히 원하고 있는 것임.  


연출적인 차원에선 여러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음. 스테파콘이, 대체로 프로그램애서 주어졌던 음악을 따라서  구성된 것 같은데, 1분 정적 구간은 변칙적인 부분인 것 같음. 스테파 음악 대체로 빠르고 대중 입맛에 맞춘 음악인데, 정적 구간은 완전히 음악을 없애 버리고, 움직임도 느리고, 연출자인 무간핑 의도에 의해 구성되어 있음. 예술가의 자존심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고, 현실 무용 공연은 대중 입맛 안 맞춰준다는 맛보기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이 구간 못 견디면, 적어도 그런 무용은 못 볼 종류의 관객인 거고, 본인이 못 견디겠더라도 굳이 입 밖으로 웃음을 터트린 건 공연자 뿐 아니라 다른 관객들도 무시하는, 예의 없는 인간이라 할 수 있겠음. 뭐 어쩌겠음... 대중은 그런 인간들도 포함하는 거고, 이러나저러나 어물쩡 반응 없는 예술보다는 나음.  


(긴 글 이제 안 쓰려고 했는데 ㅡㅡ 민망함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