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쓴다고 해 놓고

일요일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놀러가 버렸어


찐



'인어' 공연이 끝난 다음에

혁진유(윤혁중, 박진호, 김유찬)의

'큐브' 공연이 이어졌는데

발레와 현무가 이렇게 서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구나를 느꼈어.

셋이서 다양하게 대형을 바꿔가면서

우아하다가도 개성 있는 동작을 보여주더라고.


조금 의아한 건

'큐브' 배경 음악이 선율 없이

박자 중심으로 흐른 거.

스테파 'Savior' 때 홀리한 선율이

춤과 정말 잘 어울린다고 느꼈거든

저작권 문제가 걸려있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안무를 잘 표현해주는

선율 있는 음악을 선택했다면

더 감정선을 자극했을 것 같았어.



'So Beautiful'에서는

최호종+김규년 무용수가 나와서

사제 콤비 댄스를 보여줬는데

남자 둘이 추는 춤인데도 

'위혼무' 엔딩 씬의 이상야릇한 느낌은 전혀 없었어 ^^;


무스로 광낸 헤어스타일에

70~80년대 동네 양아치 룩에서

느와르 분위기는 물씬 나는데,

춤은 리드미컬하고 위트 있어서

어딘가 상반된 묘한 매력이 있는 무대였어.


마지막 무대 '볼레로'에서는 

최호종 무용수가 높은 단에 올라가

홀로 서서 춤을 췄어.

처음에는 반복적인 리듬과 선율에 맞춰

무용 기본 동작 같은 걸 계속 반복하길래

이게 뭐지? 싶었는데

점점 음악이 클라이막스로 치닫으면서

동작도 격정적으로 끌어올리더라고.


마치 수만번 기본기 반복 연습하면서

지금의 자신이 되었다는 걸

장렬하게 표현한 느낌. 


게다가 의상과 무대 장치가..

영화 '300'알지? 

거기 나오는 스파르타 전사가

올림픽 성화 봉송 하기 전에

의식을 치르는 모습 같은 게

'This is Sparta!!!!' 대사가 떠올라서

'This is 최호종!!!!!!!!!!!!!'을 외치는 듯한 무대였어


팝콘각



STF 무용단도 곧 활동한다고 하던데

개성 있는 무대들 콘서트에서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럼 빠이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