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11006214914074


[앵커]

'세계스마트시티기구' 라는 국제기구가 있습니다.

서울시가 2010년에 만들어 의장도시를 맡고 있습니다.

지난 8년동안 서울시 세금 70억 원이 들어갔는데 성과가 적다보니 사무총장을 무급으로 전환하려고 검토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뒤 이 억대 연봉을 유지하며 사무총장이 새로 임명됐고, 지난 보궐선거 당시 오시장 선거를 돕던 측근의 배우자였습니다.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 세계 도시와 기업의 교류를 내세우며 11년 전 창립된 '세계 스마트시티 기구'.

서울시가 의장 도시를 맡고 있는데 올해까지 8년간 국제부담금 명목으로 70억 원이 넘게 지급됐습니다.

이처럼 서울시는 해마다 9억 원 가까이 지원하고 있지만 회원 도시 158곳에서의 회비 징수율은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시의회에 보고한 조직 개선안에서 "회원 도시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나 협력사업이 없어 기구의 위상이 저해된다", "자체 수입이 거의 없다"며 연봉 1억 5천만 원의 사무총장직 무급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오세훈 시장이 취임했고,

[오세훈/서울시장/지난달 13일 : "앞으로 단 한 푼의 예산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계속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서울시는 다시 연봉 1억 2천만 원, 임기 3년의 사무총장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자격요건은 '국제기구, 국제협력(개발), 학계, IT/스마트시티 관련분야 10년 이상 경력자'.

공개모집 결과 국민대 박정숙 특임교수가 선정됐습니다.

["(혹시 총장님 나오셨나요?) 아뇨, 아직 안 나오셨는데요."]

박 교수는 방송인 출신으로 세계백신면역연합 한국 대표 등을 지냈는데, 배우자인 이재영 전 의원은 4.3 재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 캠프에서 유세를 총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