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프면, 음식을 구매하거나 농사를 지어야 함. 그러지 못하면 굶어 죽는 수 밖에 없음.
같은 논리로, 자신의 생명과 자산이 폭력으로부터 위협을 받으면, 스스로 보호하거나 타인을 고용해서 지킬 수 밖에 없음. 안 그러면 죽거나 자산을 잃음.
"보호비"를 받고, 영역을 가르고, 폭력적인 수단으로 보호를 제공하는 건 오늘날은 마피아, 야쿠자 같은 조직폭력배 따위가 있음.
이런 것들은 봉건사회에서 소위 "영주"들이 하는 거랑 다른 것이 없음.
자신의 영민들을 다른 영주나 무법자로부터 "보호"하는 "대가"로 남아를 병사로 징집하고 세금을 걷었음.
하지만 이런 하위"정부"들은 교통 통신 수단의 발달로 필요가 없어졌고, 중앙집권화가 이루어지면서 폭력의 수단은 오직 중앙정부만 가지고 휘두를 수 있게 변했음.
이것이 폭력의 독점임.
만일, 중앙정부가 아닌 다른 개인이나 단체가 폭력의 수단을 갖추기만 해도, 바로 범죄자나 테러리스트 같은 낙인이 찍힘.
계몽시대 이후로 민중에게 널리 퍼진 인식은:
"우리 모두가 어떤 마피아에게 어떤 헌법을 기준으로 통치받을지, 그리고 이를 어기면 어떠한 수단으로 타도할지, 동의할 수만 있다면, 최악의 경우는 피할 수 있을거다" 임.
현실은 로봇이 아닌 이상 모두가 동의할 수가 없음. 하지만 정부는 폭력을 독점하고 있고, 교육을 관장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동의를 만들어낼 수 있음.
언론의 정보 출처를 중앙정부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가짜뉴스라고 외치는가 하면, 외세로부터 국민을 지키라고 만든 기관으로 댓글 여론 조작을 하고 있는 건 여러 사건사고로 이미 증명된 바임.
피통치자의 합의를 만들어 버리는 건 쉬움.
정당성은, 말 그대로, 피통치자가 통치자로부터 통치를 받는 것에 대한 합의에 불과한 것이고, 이것이 오늘날의 대표민주주의 공화국들의 근간이라 할 수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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