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오후 경기도 화성의 한 야산에 공군 소속 전투기 한 대가 추락했습니다.

조종사 1명은 탈출하지 못하고 순직했지만, 야산으로 떨어져 민간인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넘어 멀리 산 중턱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어제 오후 1시 40분쯤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의 한 야산에 공군 F-5E 전투기가 떨어졌습니다.

[추락 사고 목격자 : "갑자기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바로 이렇게 연기가 났거든요. (전투기) 앞쪽이 바로 거의 90도로 떨어지면서 하강하는 것치고는 너무 빠르다 이랬는데 추락한 거죠."]

공군은 수원 비행단 소속 사고 전투기가 이륙 후 상승하던 중 엔진 화재 경고등이 켜지며 기수가 급격히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 심 모 대위는 관제탑과 교신에서 2차례 탈출을 선언했지만, 실제론 탈출하지 못하고 순직했습니다.

추락 지점 주위에는 민가가 여러 채 있었지만 기체가 뒷산으로 떨어져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추락 직후 한동안 크고 작은 폭발이 이어졌고 일부 민가로는 추락하면서 분해된 기체 파편이 날아들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 : "건물이 움직일 정도로 굉음이 들려서 이게 뭔가 창문을 열어서 봤더니 계속해서 폭발음이 들리는 거예요. 열 번 이상 '펑펑'하고..."]

해당 전투기에는 폭발물이 실려있지 않았지만 남은 연료 때문에 주변 임야에 불이 붙어 소방당국이 헬기와 소방대를 투입해 2시간여 만에 모두 진화했습니다.

노후 기종인 F-5 전투기는 2000년 이후에만 이번까지 모두 12대가 추락했습니다.

사고 전투기도 1986년 도입 기체로 36년째 운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