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지켜보던 압살롬은 혼비백산이 된 채 노새를 타고 도주하기 시작했는데[49]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자랑하던 긴 머리카락[50]이 상수리나무의 가지에 걸리는 바람에[51][52] 노새는 그대로 빠져나가 버리고 압살롬은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버렸다.[53][54] 그리고 이 광경을 다윗의 군사 한 사람이 목격하고 그대로 요압에게 보고한다.
[54] 이스라엘에서 나무에 달린다는 것은 저주를 받았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바리새인과 대제사장 등은 예수를 율법에 따라 돌로 쳐죽이지 않고 '저 사람은 메시야가 아니라 저주받은 사람이다!'라는 의미로 굳이 재판같지도 않은 재판을 벌여 나무(십자가)에 매달아 죽였다.
상술했듯 압살롬은 머리카락이 나뭇가지에 걸려 아등바등하던 사이 요압의 손에 사망했다. |
출정하기에 앞서 다윗은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킨데다가 자기 후궁까지 건드렸는데도 혈육의 정에 압살롬을 죽이지 않도록 부하들에게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반란군의 주동자를 살려두면 분명 후환이 있을 거라 판단한 요압은 이를 보고한 병졸에게 "그를 죽였다면 큰 상(은 12개와 띠 하나. 여기서 띠는 경우에 따라 1계급 특진으로도 해석함)을 받았을텐데 왜 안 죽였냐?"며 문책하고[55] 손에 단창 셋을 쥐고 가서 압살롬의 심장을 찌른 다음 부하 열 명과 함께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죽였다. 압살롬을 죽인 후, 요압이 수풀 가운데 큰 구멍을 판 다음 시체를 던지고 그 위에다 돌무더기를 쌓자[57] 이를 본 반란군이 기세가 꺾여 각자 도주한다.
유다는 오늘 밤, 매달아라. 다들 기뻐할 것이다.
[57] 이스라엘 사회에서 이것은 저주의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