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편집]
"장칭은 아주 사악한 여자야! 말로 묘사하기 힘들 정도로 사악하지."
"당신은 인간도 아니오!"
주더, 1976년 1월 8일, 저우언라이의 시신 앞에서 오만불손하게 구는 장칭을 보고 화가 나서 일갈하며.
"저 여자를 두들겨 패라! 저 여자를 두들겨 패라!!"[9]
저우언라이의 장례식에서 모자도 벗지 않고 뻣뻣하게 구는 장칭을 본 군중들의 함성.+
중국에서 좌우를 막론하고 마오 지지자들에게는 마오의 눈을 막고 문화대혁명을 일으켰다고 까이고 있고, 반대파들에게는 사악한 악녀라면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다. 장칭이 마오쩌둥의 실정까지도 죄다 자신의 잘못으로 다 뒤집어쓰고 죽은 탓에 현재 중국 내부에선 평가가 엄청나게 나쁘다. 오죽하면 중국에서 영부인이란 자리 자체에 대해 인상이 좋지 않을까. 덩샤오핑 이후 중국의 주요 인사의 부인들이 대외활동 자체를 잘 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가를 건국한 초대 지도자의 아내이자, 그걸 이용해서 각종 폭정을 휘둘렀다는 점에서 한 고제의 황후인 여태후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비유조차 장칭을 미화한 것에 가깝다. 여태후는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해도 백성들을 다스리는 내정 면에서 그럭저럭 괜찮았다는 옹호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장칭, 정치적 마녀의 초상'이라는 평전을 쓴 호주의 역사학자 로스 테릴[11]은 자료 수집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는데, 공산당 고위 간부들이 하나같이 짜증을 내며 "그런 나쁜 년에 대해서 왜 씁니까? 중국에는 다른 좋은 여성들이 많으니 그 사람들에 대해 쓰세요!"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장칭에 대한 평가를 곱씹어본다면 장칭이 문혁 시절 등에 많은 악행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나 마오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고 모든 중국인이 마음껏 욕할 수 있는 과녁으로 내세워진 점 자체는 부인할 수 없다. 당장 장칭이 재판정에서 내지른 '마오의 빚을 나에게 갚으려 하는가? 내가 유죈데 나랑 동참한 너희 재판관놈들은 왜 유죄가 아닌가?' 라는 말은 까놓고 말해서 틀린 것은 없었고 이 때문에 장칭을 증오하던 인물들도 장칭이 너무도 속 시원하게 중국 공산당을 까버리는 통에 장칭에 대한 미움이 조금은 씻겨졌다고 후에 말할 정도였다. 이러한 점을 로스 테릴이 지적했을 때는 중국 내부에서 장칭에 대해서 과도한 재평가를 해줬다고 비판을 해댔는데 학계에선 당연히 중국의 주장보단 로스 테릴의 분석을 더 높게 치고 있다.

결론적으로 장칭이 권력욕에 집착하여 많은 악행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나 중국 공산당의 정통성 유지와 덩샤오핑 체제의 안정을 위해서 희생양으로 내세워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하겠다. 물론 그 점이 그녀의 악행을 조금이라도 감해주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설령 중국이 민주화되어 그녀의 남편인 마오쩌둥이 중국의 국부 지위를 상실하고 부정적인 재평가를 받게 되더라도 그녀는 거하게 폭주하고 있던 남편을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함께 폭주해버린 희대의 악녀로 평가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