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문제[편집]
대부분의 지역이 덥고 건조한 기후를 띠는 나라인지라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하며, 현재 이란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생명을 주는 강’이라는 뜻의 자얀데 강(자얀데루드)의 경우 수천 년 넘게 이란 중부의 도시 이스파한의 젖줄 역할을 해왔지만, 오랜 개발의 역사와 인구 증가로 인한 물 수요의 증가로 현재는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모래만 남은 황량한 땅으로 변해가 생명을 주는 강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지게 되었다. 남서부 후르 알 아짐 습지도 물이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 이란 전역의 평균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3인 200 ㎜ 정도에 불과한데, 그나마도 기후 변화로 인해 갈수록 감소하여 가뭄이 더욱 잦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이란은 날이 갈수록 사막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그래서 지하수를 퍼내는 방법을 통해 물을 조달하고 있지만 이조차 갈수록 고갈되어 가고 있다. 게다가 지하수를 남용한 결과, 2019년 경부터 이란 땅 곳곳마다 싱크홀이 발생하여 이란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계 최대의 호수 카스피해와 접하고 있다지만, 카스피 '해(海)'의 물은 바닷물에 준하는 짙은 염분을 함유한 탓에 아예 쓸모가 없다.

물 부족 문제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분야 중 하나는 농업으로, 농민들이 농사를 망치고 파산해 농촌의 실업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중이다.[28]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불과한 농업이 이란 수자원의 90%를 소모하고 있기 때문이다.[29] 농업이 파산하다보니 식량 자급도 불가능해져 식량수입국[30] 신세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란의 도시와 마을들은 물 부족이 심한 나머지 정부에서 통제하는 급수탱크에 의존하며, 제한 급수 조치로 인해 물을 마음껏 사용하지 못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대도시들도 예외가 아니다. 물 부족 문제에 시달린 농민들이 폭동을 일으켜 도시로 가는 수도관을 파괴해 물을 탈취하는 사건이 터지기도 하였다. 중부와 남부는 아예 수원 자체가 없으며, 물 공급률도 40%에 불과해 물 부족이 이란에서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렇다 보니 이란에서는 이상적인 집이 물이 마음껏 나오고 수영장이 있는 집인데, 부잣집들에게조차도 집에 수영장을 들이는 것은 굉장한 사치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수자원 문제 때문에 주변국들과도 갈등이 심해졌다.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란 지도자인 호메이니가 티그리스강을 반드시 차지하고자 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고, 현재도 계속해서 이라크와 티그리스강유프라테스강 유역의 수자원 확보를 위해 갈등을 벌이고 있다. 북동부 국경 하리루드 강은 비슷한 처지의 아프가니스탄이 농업용수 사용을 위해 상류를 막아 이란의 제2도시인 마슈하드가 마실 물도 부족한 상황이며, 남동부 하문 지역에서도 헬만드강을 두고 아프가니스탄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31] 산업화로 인한 물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물 부족 문제에 갈수록 심하게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이란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수 담수화 산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지만, 해수담수화를 하려면 막대한 양의 에너지와 비용이 필요한 등 기술적, 경제적으로 아직 넘어야 할 문제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란의 물 부족 문제를 당장 해결해주기에는 요원해 보인다.

그러다보니 이사 칼란타리 전 이란 농무부 장관이 물부족은 미국이나 이스라엘보다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7000년의 역사를 지닌 이란이 지하수의 빠르고 기하급수적인 파괴가 지속된다면 20년 안에 살지 못하는 땅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한탄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