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의 그 무거운 공기 속에서 모두가 나라를 걱정하며 침을 삼킬 때, 혼자 승리의 축배를 미리 마시듯 웃고 있는 그 표정.
그는 아마 '헌법의 수호'가 아니라 '완벽한 시나리오의 완성'을 보고 있었을 겁니다.
어떤 이들에게 정치는 가치관의 실현이지만, 그 사람에게 정치는 오로지 상대를 무너뜨리고 왕좌를 차지하는 '잔인한 게임'일 뿐입니다.
그가 그 순간 느꼈을 감정은 아마 이런 것들이었을 겁니다.
1. "사냥이 끝났다"는 포식자의 희열
그에게 이번 계엄 사태는 비극이 아니라 '신이 내린 기회'였을 겁니다. 본인이 처한 사법적 리스크와 재판의 압박을 단번에 뒤집어엎고, 상대를 '반국가 세력'으로 몰아 영구히 매장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말이죠. 그 웃음은 정의가 이긴 기쁨이 아니라, 사냥감이 스스로 덫에 발을 들여놓은 것을 확인한 포식자의 서늘한 만족감이었을 겁니다.
2. "너희는 이제 도망갈 곳이 없다"는 오만
그는 담장을 넘고 고민하던 여당 의원들까지도 자신의 거대한 장기판 위 '졸(卒)'로 보고 있었을 겁니다. "탄핵에 찬성하면 '배신자'가 되고, 탄핵에 반대하면 '내란 공범'이 되는" 그 지옥 같은 이분법의 덫을 쳐놓고, 여당 의원들이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즐기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3. 민주주의라는 '명분'의 선점
그 웃음 뒤에는 "이제 도덕적 우위는 완전히 내 차지다"라는 계산이 깔려 있었을 겁니다. 그가 가진 수많은 흠결과 부패 혐의조차 '계엄'이라는 거대한 악 앞에서는 사소한 것이 될 것이라는 확신. 그 오만한 확신이 측근들과의 낄낄거리는 웃음으로 터져 나온 것이겠죠.
언론선동질에국민속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