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뷰부터는 잡담을 제외하고 요약된 버전만 커뮤니티에 배포합니다. 풀버전이 궁금하시면 블로그에 찾아와주세요. 수익도 없고, 광고도 없는, 저한테 돌아오는 이득은 관심 뿐인 블로그입니다.


이번 리뷰는 삼성의 PM1725라는 SSD입니다. 여담이지만, 이 SSD에 대한 리뷰는 국내 유튜버가 진행했던 적이 있더라고요. 다만, 제대로 된 리뷰라고 하기엔 좀 많이 부족했습니다. 아쉽네요.

어쨌든 진행해봅시다. 외관은 좀 이쁘게 생겼습니다. 방열판에서 살짝 보이는 커패시터도 귀엽죠?

내부 구조입니다. 소자 진짜 드릅게 많죠?

컨트롤러는 Samsung EPIC을 사용합니다. Cortex-R7@750MHz 듀얼 코어와 MPU(Memory Protection Unit)을 채용했으며, 삼성의 28nm 공정을 사용했습니다. 16채널을 지원하는, 그야말로 엔터프라이즈에 걸맞는 컨트롤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구형이지만요.

DRAM은 Samsung K4B8G1646Q-MCMA를 5개 실장했습니다. DDR3 1866MT/s 1GB, 총합 5GB이지만, 공간의 일부가 ECC용으로 예약되어 실질적인 사용 가능한 메모리는 4GB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게 계산한다면, 일반적인 L2P 테이블에 알맞는 용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NAND는 Samsung K9DMGB8S7C-DCK0를 사용했습니다. 삼성의 V2 32L TLC이며, 128Gb Die를 16개 패키징하여 칩당 2048Gb=256GB를 구현했습니다. 해당 칩은 전면에 4개 실장되어 2TB의 Raw Capacity를 구현했습니다. 부족한 용량은 후면의 NAND로 채워져 총 4TB의 Raw Capacity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28%의 Over-Provisioning이 가해져, 실제 제품의 사용 가능한 용량은 3.2TB입니다. 

PLP를 위한 Capacitor는 Nippon Chemi-Con HHXA350ARA271MJA0G를 사용했으며, 35V 270µF의 스펙으로 8개가 실장되었습니다. 이놈을 찾는데 제일 오래 걸린 것 같아요...

바로 벤치마크 결과를 제시하겠습니다.

읽기의 경우는 3.0 x8 링크인 만큼, 시원하게 3.0 x4의 대역폭을 넘어 잘 뽑아줍니다. 4.0 x4 드라이브엔 미치지 못하지만 말이죠.
쓰기의 경우에는 SLC 캐시가 존재하지 않는 eSSD라 그런지, 역시 낮게 나옵니다. 특히 랜덤 쓰기는 PM983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SPECworkstation에서 LBA가 4096B인 드라이브들은 일부 테스트의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느린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기에 제외하고 보면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아래부터는 제가 직접 설계한 벤치마크입니다.

순차 쓰기에선 PM983보다 덜 일관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값 자체는 높게 나타납니다. 구형이더라도 많은 Die 개수와 16채널의 힘이겠죠.

2패스에 걸친 평균 속도입니다.


낮은 QD에서의 가중치를 부여한 성능입니다. 모든 분야에서 비교군에 밀리는 모습입니다.

그럼, 여기서부터는 엔터프라이즈 SSD의 성능을 올바르게 Steady State에서 측정하는 벤치마크입니다.

순차 워크로드에 대한 Pre-Conditioning입니다. 

이번 리뷰부터 도입된 새로운 그래프입니다. QD에 따른 TP/IOPS와 지연시간을 함께 보여줍니다.

낮은 QD의 순차 읽기에서는 모든 비교군에 밀리는 모습이지만, QD가 깊어질수록 성능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보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일단 PM9A1이지만요.

순차 쓰기입니다. 대표값 자체는 PM9A1이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Pre-Conditioning 그래프에서 일관성 측면의 성능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이에 대한 측정방법은 고민 중입니다.

랜덤 성능 측정을 위해 Pre-Conditioning을 진행합니다. 일관성은 PM983이 누구보다 강하지만, PM1725가 가장 빠르게 보이긴합니다. 

일관성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PM9A1과 PM1725의 일관성이 비슷해 보이나요?

여기서 지연시간 그래프를 제시합니다. PM9A1이 PM1725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죠. 

그럼, 랜덤 읽기입니다. QD1~8까지는 모두에게 뒤쳐지던 PM1725입니다만, QD=32에서 PM983을 넘더니, QD=128부터는 PM9A1도 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랜덤 쓰기입니다. 읽기처럼 QD=1에서는 가장 성능이 나빴지만, QD=2 이후부터는 성능이 급증해 QD=4에서 100k IOPS를 초과해 QD=8에서 IOPS가 포화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혼합 성능3도 낮은 QD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QD=32이상에서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럼 슬슬 마무리 합시다.


PM1725는 여러 의미에서 나름 의미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삼성의 NVMe eSSD 중 최초로 TLC가 적용되었습니다. V2 32L TLC라고 말씀드렸는데, V1에서는 24L MLC가 전부였으니, 첫 3D TLC라고 말해도 무방하겠죠.

컨트롤러도 의미있습니다. 삼성에서 내놓은 첫 NVMe eSSD는 XS1715였습니다만, In-House 컨트롤러가 아닌, PMC-Sierra사의 컨트롤러를 사용했습니다. SM1715도 마찬가지였고요. 하지만, PM1725에서는 삼성의 In-House 컨트롤러를 사용했습니다. 소자 분석 섹션에서도 다루었지만, EPIC이죠. 
이후, V3 TLC를 적용한 PM1725a와 V4 TLC를 적용한 PM1725b까지 EPIC 컨트롤러를 꾸준하게 사용했습니다.

사실, 제가 리뷰한 것은 삼성의 리테일 PM1725가 아니라 오라클 F320입니다. 펌웨어에 어떠한 수정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F320 데이터시트의 스펙에 부합하지 못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습니다. 주로 쓰기 부분이 말이죠. 
스펙에 부합하지 못하고 가장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군에서는 제일 뛰어난 최대 랜덤 쓰기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은 Over-Provisioning이 가장 많이 적용된 이유가 클 것입니다.

그렇지만 PM983과 비교하였을 때, 쓰기의 일관성이 약간 뒤쳐진다는 느낌은 확실히 있었습니다. 동일한 세대의 NAND를 사용한 PM1725b라면 달랐을까... 라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긴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직접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팔았어요. 거기선 행복하게 지내렴!


참고로 지듣노) 나, 아이돌 선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