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방 팬질 난생 처음으로 1년정도 해봤는데

현타 강하게 온다.
남자라서 다른 감정은 모르겠고
내 입장에서 휘갈겨 보겠음.


남자가 여스 팬이 되는 건
비슷한 또래면 연애감정이고
아재라도도 연애감정이 대다수일거고,
극소수는 재미로 본다는 싶다는 그런 되도 않는 자기최면,


어차피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글이니
솔직히 말해보자.

팬들은 상실감과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어.

내가 좋아하는 여스가 남친이 있고
그 남친이 여스의 모든 것을 느끼고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팬 입장에서는 그들을 보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진정한 팬이라면 여스가 뭘 하든 행복할 수 있게 응원해줘야 한다"


이게 맞는 말인데 무서운거야.


이성적인 감정이 사라지고,

그냥 말 그대로 응원만 남을때
과거의 그 열렬했던 팬심은
무미건조한 의무감으로 바뀌고, 그렇게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한다.


솔직히 이런 거 다 알고도 여캠 구독했었다.
'여스도 사람인데, 언젠가 연애 하겠지.
연애좀 하면 어때, 행복하면 됐지.'

근데 막상 밝히니까
역시 나는 이런것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다.
이 감정이 배신감은 아니다. 연애가 잘못은 아니니까.


정확히 말하면 상실감과 박탈감.


팬이 도네 , 구독해서 고맙다고 만족하고 기뻐할 때

여스 옆에서 히히덕 거리는 남친,
나는 이 동시에 떠다니는 감정들을 도저히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나는 진짜 그걸 버텨낼 재간이 없기에

오늘 깊은 현타와 함께 트위치 탈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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