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소리가 엉켜 들었다.
그들의 눈빛이 마주친 순간, 뜨거운 긴장감이 터질 듯 팽팽하게 감돌았다.

릴민지가 살짝 고개를 기울이며 입술을 떨리는 듯한 속도로 가까이 가져갔다.
그러나 그 머뭇거림도 잠시, 견래노가 거칠게 그녀를 끌어안으며 입술을 덮쳐왔다.
입술이 부드럽게 겹쳐지고, 따뜻한 숨결이 섞이는 순간—


"하읏…!"


그의 혀가 천천히, 그러나 강하게 그녀의 입안으로 파고들었다.
릴민지는 순간적으로 긴장했지만, 곧 그녀 역시 받아들이듯 혀를 밀어 올렸다.
혀끝이 처음 맞닿았을 때의 미세한 전율— 그 촉감이 온몸을 감전처럼 스쳐 지나갔다.


견래노는 더욱 깊숙이 들어가며, 혀끝으로 그녀의 혀를 감싸듯 휘감았다.
릴민지도 본능적으로 반응하며 혀를 부드럽게 엉기듯 움직였고,
그의 뜨거운 숨이 그녀의 입술을 타고 흐르며 뺨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혀와 혀가 점점 더 격렬하게 엉켰다.
처음엔 조심스럽게 맞닿았지만, 이내 탐욕스럽게 서로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릴민지가 살짝 몸을 밀어내려 하자, 견래노가 더욱 강하게 허리를 감싸 안으며 깊숙이 밀어붙였다.
입술 사이로 미처 삼키지 못한 타액이 은근하게 흘러내리며, 두 사람의 입술을 번들거리게 적셨다.


릴민지는 거친 숨결 속에서도 그를 더욱 끌어당겼다.
입 안에서 격렬하게 얽히는 혀, 그리고 마치 끝없이 탐닉하고 싶은 듯한 키스—
서로의 욕망이 그대로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탐닉하듯 빠져들다가,
릴민지가 헐떡이는 숨을 내쉬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입술이 떨어지는 순간, 그녀의 눈빛은 몽롱하게 젖어 있었다.

그러나 견래노는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다시 그녀의 턱을 감싸 쥐고,

젖은 입술을 핥듯이 스치며 낮게 속삭였다.


"이제, 도망칠 생각은 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