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도인가? 그때부터 이세돌 총평가를 시작으로 총평가를 해본 거 같았는데
여러 모로 초짜라서 실수도 많이 한 거 같음
어쨌든 이세돌 총평가를 그만둘 때를 느낄 땐 팬덤이 마갤 40개 파는 꼬라지 보단
고세구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때 진짜 끝장 났구나 생각이 들었음
그 다음으론 스텔라이브 총평가를 했었는데
스텔라이브 총평가를 그만둘 때는 이세돌 총평가를 그만둘 때랑 또 다른 느낌이 들었음
이번에는 타비 팬덤을 보고 끝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음
타비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진 않음 그냥 딱 그때 그 생각이 들었을 뿐임
이유를 설명하면 망조를 느끼기 보단 9명의 팬덤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한쪽 팬덤이 너무 크면 나머지 팬덤이 견제할 것인데 어떻게 할 것인가?
아니면 이 큰 팬덤의 성향을 따라갈 텐데 그걸 어떻게 컨트롤 할 것인가?
타비 팬덤이 섹드립으로 질질 나락으로 끌고 가면 다른 팬덤도 따라가지 않겠는가?
그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공정하게 전부 규칙을 적용할 것인가? 스스로 하라고 해야 하나?
또, 어떤 유닛을 만들고 어떻게 얘네들을 따로따로 묶어서 팔고 생방? 노래? 컨텐츠?
어떻게 분류해서 넣고 빼고 애들을 믹싱할 것인가? 사장 혼자서 가능한 일인가?
생방 안 하는 친구들의 수익은 어떻게 보전하지? 굿즈, 컨텐츠로 해결이 되나?
돈 버는 불균형은? 돈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인적 자원.
인적 자원의 질이 필요한데 위와 같은 일들을 해줄 수 있는 직원이나 매니저가 있는가?
라이버가 스스로 하면 대가리가 안 커지겠나? 독립은 어떻게 막을 거지?
결국 직원 풀이 중요한데 사장은 그만큼의 인건비를 지불하겠는가?
인건비 지불한다고 쳐도 전도 유망한 직종도 아닌데 일 잘 하는 사람이 오래 남아 있을까?
하지만 이건 사람 장사라서 오래 남고 경력이 있어야 사람 보는 눈이 생기는데??
또, 과포화 된 오프나 굿즈 생산량을 진지하게 줄여야 한다고 조언을 해서 들어줄까?
사장한테 모든 걸 스탑 때리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 고집을 꺾을 수 있도록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내가 말해봤자 듣겠는가? 나 자신한테 기회를 주고 직접 일을 시켜준다고 해서 내가 해결할 수 있는가? 솔직히 자신 없다.
상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다면 이 사람들의 고점은 정해진 게 아닌가?
일개 디시 벌레가 주제 넘은 소리를 한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고.
진지하게 위와 같은 이 논리를 적용해보니까 답 없네 싶어서 끝냈음
스텔라이브가 잘 나가서 끝냈네 이런 비아냥도 있었지만, 잘 나가서 끝낸 건 아님.
사실대로 말하자면 9명을 다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자신 없었음 그게 힘들어서 끝낸 것도 있겠네.
이제는 에스더 총평가인데 이땐 시작한 계기가 이상한데 에스더 멤버들은 좀 내 기준에 안 맞았음
이 친구들이 엄청 잘난 재능러라기 보다, 매력적인 것 보단, 그냥 불쌍해서 시작한 거임
계기 자체가 오리사가 내 글을 템플릿으로 써서 에스더 총평가로 에스더 멤버들을 조롱하고
그걸 버스나갤 애들이 조리돌림과 조롱을 하는 걸 본 내가 불쌍해서 총대 메고 들어간 게 시작점이었음
그리고 평가를 시작한 첫 달부터 난 내가 얼마나 진흙탕 같은 길을 가는지 느꼈고 평가 자체가 실수라고 판단했음.
이 그룹의 단점이 너무 강해서 어떻게 풀어나가지 생각하다가 일단 최선은 다 해봤고 또, 이 사람들이 알아서 잘 하더라
어떻게 할 줄도 모르고 벌벌 떨면서 멘헤라 온 애들을 보면서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들어 여태까지 나 자신을 질질 끌고 왔는데 이젠 한계가 왔다고 생각이 듬
에리스나 엘리를 지적할 때도 그렇고 사람만 괴롭히는 거 같은 기분만 들었음
안 되는 걸 하라고 하고 못 찾는 걸 찾으라고 하고 참 못 할 짓이다.라고 괴로운 마음이 들었고.
나보다 더 멋있고 잘난 사장님이나 직원들의 일처리를 뭐라고 하는 것도 좀 우습고.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만 둘 때를 느낀 건 스텔 때와 비슷한 거 같지만 좀 다른 거 같기도 함
어떤 멤버의 문제라기 보다는 지적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의 총체적 난국. 이게 주 원인임
내가 한 달 뒤, 3개월 뒤, 반년 뒤의 일들을 예측한다고 해서 이 사람들이 얼마나 믿어줄까? 난 책임질 수 있을까?라고 대전제로 뒀고
거기에 세부 카테고리를 나눠보자면
후배 그룹 런칭 때 지켜본 회사의 버츄얼 역량이 첫 번째일 것이고
두 번째로는 사장이 어디까지 말을 들어줄 거고 어디까지 자존심을 굽힐 수 있냐가 있을 것이고
세 번째로는 카린과 아리사의 일이 쐐기를 박은 거 같긴 함
얘네들이 잘못해서기 보다는 아리사한테 왜 이런 짓을 하면 왜 안 되는지 왜 일일히 말해줘야 하지? 싶었고
카린한테는 이 친구의 꿈을 포기 시키고 버츄얼을 시키는 것도 맞는가? 싶고
스텔라이브보다 좀 더 심화된 문제인데다 현실의 내가 개입한다고 해도 이걸 해결할 수도, 들어줄 생각조차도 있는지도 의문이고.
현실의 내게 기회를 준다고 해도 내가 일개 직원으로서 이 일을 해결해볼 수 있는가?
지금 최전선에서 열심히 일하는 카론 직원보다 더 잘 할 수 있는가?
아니거든 자신이 없었음.
거기다 점점 갈수록 내 자신에게 느끼는 뭘까... 여러 모로 과몰입이라고 해야 하나?
현실로 개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끝내야 한다고 마음이 들더라
디시 쓰레기가 주제 넘은 건 맞거든.
또, 안 좋은 소리로 멤버들 멘헤라 오게 하는 것에도 지친 것도 있음
서로 원수진 것도 아니고 이 친구들을 위로 올라가게 채찍질 하는 게 맞나 싶음
행복하게 작게 살면 서로 기분 좋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도 들고.
대표부터도 400명이면 만족한다니까 딱 그 정도 유지하면 다 행복하지 않을까...
거기다 아리사건을 마지막으로 내 감정이 상해간다는 걸 느끼니까
어느 순간 이 친구들을 통제하려고 한다는 마음이 들었고 객관성을 잃었다고 판단이 들었음
내가 책임도 못 지는 걸 자신 있게 잘 된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고 이 사람들이 잘 해서 올라간 거지 내가 조언해서 올라갔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내가 현장에 간다고 해도 나보다 더 잘난 사람들이 많은 회사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진심으로 좋아하지도 않는 친구들을 이렇게까지 몰아쳐서 올라가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고.
에스더 총평가를 끝내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객관성을 잃어서.라고 봐야겠네
더 사실대로 말하자면 스텔라이브 9명 평가하는 것보다 이 네 명을 평가하는 게 더 더 더 길어진다는 것에 심각성을 느꼈음
파면 팔수록 단점이 더 드러나고 고쳐야 할 점이 더 드러나고 어떻게 이 사람들을 별들의 세계로 인도할 수 있을까?
내가 과연 그 자격이나 능력이 있는가? 망상에 의거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닌가? 무능력자가 망상을 떠벌이는 게 아닐까?
내가 매니저도 아닌데 내가 왜 이런 짓을 해야 하는 거지?
매니저를 시켜줘도 더 잘할 자신도 없는 주제에 왜 이런 말을 함부로 하는 거지? 넌 저 사람들한테 저런 말할 자격이 없지 않나?
넌 에스더를 위해서 인생을 던질 수 있어? 없어? 없다는 결론까지 나오니까 더 할 말도 없거니와
거기에다 모두 다 소중하게 자란 사람들이 아닌가? 왜 다그치기지만 해? 네가 뭔데 남의 꿈을 접으라 말라해?
뭐 이런 생각까지 드니 안 해야겠다와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어쨌든 지친 것도 있고 여러 모로 그만 두는 게 맞다고 봄.
아, 다음 버츄얼은 어디로 가야 하나 싶은데
아직은 대권 주자를 못 찾은 거 같음
애초에 에스더도 할 생각 없었는데 오리사 때문에 휘말린 감도 있으니 좀 더 신중해야겠음
일단 허니즈는 아니니까 절대 말 꺼내지 마시고
암튼 본문에 언급된 모두들 수고하셨고 하시는 일들 잘 되시길 바랍니다.
너 총평가 좋았는데 계속해줘라 제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