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K팝 유학.
<유학소녀>는 참으로 참신한 기획인데, 이상하게 1화 시청하는 동안은 하나도 그런 느낌 안 들었음.
그 기시감이 뭔가 했더니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였네.
한국으로 출발 전에 그 나라 소개 및 주인공의 일상생활 소개.
주인공의 사전 인터뷰.
주인공 가족의 인터뷰.
제작진이 참여한 사전 회의.
한국 도착.
내국인의 도움 없이 한국 대중교통 스스로 이용해서 목적지까지 가기.
한국 과자와 음료 등 마트에서 장보기.
떡볶이, 튀김, 어묵 등 길거리 음식 사먹기.
필수 코스인 한국 치킨 사먹기.
1화는 본격적인 훈련이나 미션을 시작하지 않아서 그런지 외국인의 한국 체험 예능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축소판이었음.
예고 영상을 봐도 K팝 배우는 것 외에 한국 문화 체험 일정이 있음.
그런데 이건 이거대로 놀랍도록 참신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와 비슷한 것은 우연의 산물에 가까워 보임.
그러니까 <유학소녀>가 의도한 기획을 충족하려다보니 우연찮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닮아버린 것으로 생각됨.
그건 조력자, 또는 관리자의 모습을 어떤 형태로 연출했는지에서 알 수 있음.
다른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과 달리 <유학소녀>는 출연자들의 숙소 생활 및 일정 관리를 담당하는 존재를 철저히 숨김.
방송상으로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서만 등장함.
그래서 기존 연습생 육성 프로그램(ex. <아이돌학교> 등 여러 데뷔조 서바이벌 프로그램)처럼 가둬놓고 훈련시키는 분위기가 아니라, 혈혈단신 서울로 유학 온 외국 소녀들이 함께 모여 살며 자립해가는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짐.
특정할 수 있는 진행자나 관리자가 등장해서 출연자들을 이끄는 모습은 나오지 않음.
나레이션을 담당한 뉴이스트 멤버들의 모습을 봐도 <유학소녀>는 관찰 예능의 모습을 하고있음.
이런 기획은 <유학소녀>의 아이덴티티로 보이고, 기존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임.
이런 기획 취지를 살리는 연출을 하려다보니 본격적인 미션 및 훈련에 돌입하지 않은 1화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와 비슷해지는 우연한 결과를 낳음.
요약 및 정리하면,
1) <유학소녀>는 서바이벌 형태의 기존 아이돌 육성 예능과 달리, '관찰 예능'의 모습에 가깝다.
2) 특정할 수 있는 진행자가 출연자들을 훈육하며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출연자 스스로 '자립'하는 연출을 지향한다.
이렇게 되겠네.
흥미로운 기획이라고 생각함.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