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도순 살아가는 단란한 가정집에


찾아가서 일가족을 한명 한명씩


잔인하게 쳐죽이고 가족 한명이 죽을때마다


절망하는 표정을 구경하고 싶다




우리집 지하실에다 납치해온 사람들을


가둬놓고 중세시대의 잔인한 처형과 고문 방법들을


직접 하나하나 실험해보고 싶다




내 냉장고에는 인육을 부위별로 깔끔하게 도축한채로


보관해놓고 가끔 적적할때


클래식 틀어놓고 와인 안주로 구워먹고 싶다




바람 쐬고 싶을때는 옥상에 올라가서


저격총 꺼내서 지나가는 행인들의


팔 다리나 머리를 쏘고 그 주변 사람들의


공포어린 반응을 보고 싶다




중고등학교나 대학교 주방에 몰래 들어가서


독을 음식에 섞어 대량 중독사태를


일으켜보고 싶다



마찬가지로 병원 약품을 모두 청산가리나


테트로드톡신으로 바꿔치기해서 암것도 모르는


의사들이 그걸 환자에게 투입하는걸 보고 싶다




조정사를 죽이고 비행기를 고장나게 해서


비행기가 점점 추락해갈때


죽음을 앞두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을


구경하고 싶다




어서 완몰가가 나와서


내 숨겨진 본성을 그대로


표출해도 괜찮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