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튼 그렇게 잘먹고 잘싸서 무럭무럭 커버린 광복이, 패딩입고 껌도 씹는 사춘기도 보내고


애견카페에서 한 컷.

얘는 애견카페만 가면 엄청 불안해하고 내 무릎위에 앉아서 움직일 생각도 안함.

그냥 다른 곳 밖에서 만나는 강아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반가워하고 한 번도 짖은적도 없는 사회성도 좋은 푸들인데..

왜 애견카페만 가면 그러냐면, 내가 기초군사훈련(4주) 때문에 광복이를 맡겨야 될 일이 생겼는데

평소에 자주가던 애견카페에 한 달동안 부탁을 드렸었음.

근데 거기서 그만 일이 터져버림.. 한 15일쯤되던 날에 이녀석이 애견카페 울타리를 넘어서 밖으로 탈출해버린거야.

나는 그당시에는 훈련소에 있어서 자세한 사정은 못 들었지만 탈출한 이 녀석이 나를 찾으러 우리집 주변까지 돌아왔었다나봐.

근처에서 부동산 하시는 분이 차도 옆을 걷는 광복이를 발견해주셔서 위에 사진에도 있는 목걸이 전화번호로 연락해주신 덕분에

다행히도 무사했지만, 다시 생각하니 정말 아찔하더라. 애견카페 사람들도 저 녀석 때문에 그 날 하루 가게 문 닫고 이곳저곳 다 뒤지고 다니시고..

하마트면 영영 못 봤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섬뜩하기도 하고, 얼마나 내가 보고 싶었으면 탈출할 생각을 다 했나 찡하기도 하고.. 복잡미묘하더라.

이 때 애견카페에 한 달 맡긴 기억 때문인지 아마 나랑 같이 애견카페에 가면 다시 내가 그곳에 자기를 두고 올까봐 불안해서인지 어울리지를 못하더라구..

그래서 애견카페는 자주 안가고 그냥 근처 공원이나 야산으로 산책가는 편임 ㅎㅎ


어머니 집에서 어머니가 키우는 푸들인 달콩이(암컷)와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찍었는데 우연인지 안광이 하트 모양이더라구, 귀엽게 찍혔음 ㅎㅎ

둘이 짝지어주려고 어머니가 자기가 키운다고 분양 받으셨는데, 광복이가 이미 중성화수술을 해버린 뒤라.. 그냥 여동생이 되버렸지.

지금도 만나면 서로 엄청 좋아함, 주로 달콩이 녀석이 광복이를 장난감 가지고 놀려대더라, 광복이는 그냥 귀찮아하면서도 놀아주고 ㅎㅎ

결국 여동생이 되버린 달콩이는, 다른 남자에게 몸을 맡기고.. 첫 출산에 새끼를 7마리나 낳았었어 안타깝게도 광복이는 새끼들은 한 번도 못봤지만.


뭘 봐?


꿀잠.jpeg

여름에 가끔 이런 자세로 자더라구.

그냥 저러고 자는걸 좋아하는거 같기도하고..

아무튼 이 이후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히 자라줘서 너무 고마워.

한 번 뼈다구를 잘못 먹는바람에 위를 절제하는 큰 수술도 얼마전에 겪긴 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회복했었어.

두서없고 재미없는 글 읽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가끔 사진 올릴테니 보면 아는척이라도 해주라 ㅠ 그럼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