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놀러 갔다가 점심 먹으려고 방문한 스페니쉬 레스토랑, 아마다(Amada).
제대로 된 스페인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은지라 가끔 이런 장소를 발견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파인 다이닝과 캐쥬얼의 중간쯤 되는 애매한 포지션이긴 한데, 그래도 그 덕에 런치 타임에도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건 장점.
필라델피아의 다른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들은 다들 저녁 장사만 하더군요.
기본 연장샷.
퐁듀 포크가 셋팅되어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정작 런치 메뉴에는 퐁듀가 없지만...
아 라 플란차(A la plancha) 메뉴 중의 하나인 조개 관자 구이.
라 플란차는 도마라는 뜻인데, 음식을 그릴에 구워서 도마(혹은 비슷한 모양의 접시)에 담아서 나옵니다.
관자 외에도 새우나 오징어, 초리조 햄 등이 플란차 메뉴에 있습니다.
먹어보고 깜짝 놀랐는데, 거의 미슐랭 2스타나 3스타에 필적합니다. 소스와 잘 어울리는게 굉장히 맛있는 관자 구이입니다.
다만 이 조그만 접시가 $13이라는 흉악한 가격이 문제. 이 가격이면 르 버나딘에서 먹겠다, 이놈들아!
아마다의 메뉴들은 엄청 맛있으면서 굉장히 비싸거나, 그럭저럭 적당한 가격이면서 평범하게 맛있는 수준 둘 중 하나인 듯 합니다.
카탈란 익스프레스 메뉴를 주문하면 $15.50에 수프와 샐러드 중 하나를 선택하고, 메인 메뉴로 앙트레나 샌드위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수프는 파스닙과 배 수프. 여기에 베이컨과 퀸스가 곁들여집니다.
달달한 배 맛이 섞인 수프가 의외로 맛있네요. 퀸스는 모과 비슷한 열매인데 여기서 처음 먹어 봅니다.
메인 메뉴로 선택한 하몬 샐러드.
하몬 이베리코(흑돼지로 만든 햄)이 아니라 하몬 세라노(흰돼지로 만든 햄)이라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저렴한 점심 메뉴에 이 정도면 감지덕지입니다.
시금치 샐러드에 무화과, 아몬드, 까브랄레스 치즈가 섞여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하몬 주문하면 멜론이 주로 나오는데, 무화과랑 먹어도 맛있습니다.
별도로 추가주문 한 치킨 아 라 플란차.
닭가슴살을 얇게 저며 파마산 치즈와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를 곁들이고 로메스코 소스를 뿌려서 줍니다.
사이드는 치즈 뿌린 감자튀김.
맛은 뭐, 그냥저냥 평범한 수준. 소스가 맛있기는 한데 전반적으로 막 눈이 번쩍 할 정도는 아닙니다.
곁들이 음식으로 나온 감자 또띠아. 이것만 먹으면 좀 심심하고 다른 요리와 함께 먹으면 맛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또띠아라고 하면 중남미식으로 얇게 펴서 구운 빵을 생각하기 쉬운데, 원래 스페인에서는 케이크 비슷한 오믈렛 요리를 뜻합니다.
애초에 스페인 사람들이 멕시코 쳐들어와서 원주민들의 옥수수빵을 먹어보고는 '본토에서 먹던 또띠아 비슷한 맛이다'라며 또띠아라고 부른게 널리 퍼져서 지금은 전세가 역전되었지요.
그래서 스페인 외의 지역에서 원조 또띠야를 먹으려면 '또띠아 에스파뇰라'를 달라고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빠에야 먹고 싶었는데 저녁때만 주문받는다고 해서 다른 메뉴를 선택합니다.
엔살라다 베르데. 스페인어로 하니 뭔가 있어보이는데 그냥 그린 샐러드입니다. 여기에 새우 옵션 추가.
아스파라거스와 아보카도가 듬뿍 든 그린 샐러드가 새우하고도 의외로 잘 어울리네요.
가성비가 엄청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돈 값은 하는 메뉴들입니다.
다만 점심때는 아무래도 선택의 폭이 그닥 넓지 않고, 제대로 된 스페인 요리를 먹으려면 저녁 타임에 가야 할 듯.
다들 필라델피아라고 하면 필리 치즈 스테이크만 생각하는 바람에 사방에 널린게 샌드위치 가게인데
그래도 이렇게 정통 스페인 식당이 선택의 폭을 넓혀줘서 다행이네요.
요리사 신가요?? 추턴
잘봤습니다~ 이런 정보들은 유럽 여행시 많이 도움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현지 맛집 팁등 좋은 글 잘 부탁드려요~o(^-^)o
필라델피아 흑인 이쁜가?
니트로쟝 근데 여행 중 이신고예요??이민??유학생?? 궁금해요(づ_ど)
어.. 여기는 유럽이 아니라 미쿸입니당. 필라델피아... 미국의 스페인 레스토랑과 스페인의 스페인 레스토랑은 좀 다를 수도 있습니다.유럽은 아직 안가봐서 무슨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미국 뉴저지에서 유학생활 중입니다. 필라델피아랑 뉴욕이 차로 한시간 거리라서 시간 날 때는 가끔 놀러가지욤.
호고곡;;;하핫ㅠ 스페인식당에 넘 빠져들어서 착각햇쯤미다(ToT) 제송하무니다ㅠ
내냉~~ 서양 요리 관련해서 올려주시는거 잘보고 이쑤미다^^ 유학생활 무탈하게 잘하세욤o(^-^)o
역시 ㅠㅠ 크.. 필력과 사진에 오늘도 감탄하고갑니다 ㅠ - dc App
쯘당
또띠아는 문화충격이네 ㅋㅋㅋ
a la plancha는 도마같이 생긴 접시 위에 올려줘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니고, plancha라고 부르는 평면 그릴 위에 구워서 그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스페인요리는 본토에서
힛갤제조기 니트로갑
흐어 맛잇겟다 - dc App
오우ㅑ
시티홀 근처일것 같은데 ㅎ ㅎ 못가봐서 아쉽 네요 ㅜ 저는 리튼하우스스퀘어 Parc 추천!^^
이집보다는 ... 근처에 Fork라는 레스토랑이 인기는 더 좋죠. 가성비로는 famicia. 라는 이태리집도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