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한국힙합의 오랜 팬이라고 자부한다


격동의 2세대 시절에 힙합에 입문해서 1세대 언더 힙합 다 찾아 들었던 시절이 있다


그 당시 들었던 앨범들은 트랙 순서부터 가사까지 아직도 줄줄 외는데


요즘은 신보가 나와도 두어번 돌리는데서 그친다


길게 말할거 없이 애증의 마음으로 한국힙합을 비판해 보겠다



1. 머니스웩


일리네어를 시작으로 개나 소나 돈에 미쳐버린 한국힙합


뿌리는 물론 본토힙합이지만 그 성격이 다르다


힙합은 흑인음악이며 그것은 상징을 넘어서 역사가 됬다 그들이 하는 머니스웩은 어쩌면 하나의 예술적 가치를 가지는데 비해


한국에서 하는 머니스웩은 그냥 돈에 환장한 놈들이 힙합음악으로 경쟁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한국랩퍼들은 사실상 비즈니스로 얽힌 관계이지 더이상 아무런 연대도 리스펙도 없으며


그런이들이 모여 기득권을 형성해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도대체 한국힙합에 명반이 어딨고 아티스트가 어딨나? 전부 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만들어낼 뿐이다


결국 돈돈돈 이면서 이런 저런 핑계대고 하나둘 태도를 바꿔버린 랩퍼들 


그럴때마다 팬들도 눈감아주고 오구오구 해주니까 안그러는놈만 바보 되버리는거다



2. 쇼미더머니


사실상 한국힙합 문화를 망쳐버린 자본주의 시스템 (이젠 그들과 손을 잡는 모습도 자연스럽다)


이제는 쇼미더머니 뿐만 아니라 수많은 방송 예능에 랩퍼들이 진출하고 상당수가 병신같은 장단에 맞춰가며 똥꼬쇼를 하고 있다


더이상 랩퍼들은 음악, 태도가 아닌 예능, 비주얼 같은 스타성이 강조되며


그로인해 빠순이 빠돌이들을 양성하고 정작 한국힙합을 사랑했던 팬들의 바램과 비판들은 헤이러가 되버렸다...


사실 랩퍼들 전부다 병신이 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지켜보던 팬들도 자연스럽게 면역이 되버린듯 상대적 관점으로 이해하게 된거같다



3. 퍼비


그냥 대놓고 180도 태도를 바꾼 랩퍼이다 신인시절 시스템을 상대로 소신발언을 서슴치 않았던 실력있는 랩퍼가


인기를 얻고 결국 기득권 카르텔에 소속되자마자 졸렬하게 핑계를 대며 통수를 갈긴다


최근 힙플라디오에 나와서 타블로 사건에 대해 단 한마디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 당시의 심경이라던지 그냥 그 사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는데


필굿뮤직과의 연결고리를 의심 안해 볼수가 없다


또한 메킷레인의 디스에 대해 자신은 더이상 디스 같은건 하지 않겠다는 발언에서 개인적으로 참 역겨웠다


지난 일이지만 랩레슨 받은거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전화한거나 101 가사 해명하는거나 이런놈이 82를 외치면서 돈 쓸어담고 마세라티스웩 하는것 


이게 한국힙합의 현주소이다



4. 기득권들의 졸렬함


위에서 더이상 디스 같은건 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역겨웠던 이유가 여기 포함된다


힙합에서 태도라는건 음악만큼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백날 가사로 씨부려도 언행불일치 하는 랩퍼들은 그냥 사기꾼일 뿐이다


지금은 허구언날 티비에서 배틀랩 이지랄 하면서 동물원 원숭이마냥 하고 있지만


애초에 디스리스펙은 랩퍼들간에 사기꾼들을 고발하는 기능을 해왔으며 그러한 시스템 안에서 랩퍼들은 태도를 지켜왔는데


기득권 새끼들은 죄다 이걸 거부한다 왜냐하면 디스를 외면해도 아무도 뭐라 안하고 아무런 손해도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자존감 같은건 좆도 상관없고 그저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는것 뿐이다


제이통이 일리네어를 디스했다 일리네어는 무시해버리고 팬들은 그걸 또 쿨하다고 빨아준다


테이크원이 코홀트를 디스했고 코홀트는 오히려 조롱했다 심바가 하이라이트를 디스했고 린치를 당했다 그래도 팬들은 옹호해주고 빨아준다


평화라는 이름을 방패로 디스하는 랩퍼들을 분탕종자 취급하고 현상유지를 꾀하는 모습이 독재정권이랑 다를게 없다


디스 또한 힙합 안의 하나의 장르이며 디스를 통해 랩퍼의 음악적 역량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들이 정말 디스를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 판단하고 평가해야 한다



5. 신격화


소위 wack mc들이 바글대는 현재 그나마 몇몇 태도를 지켜가며 음악하는 랩퍼들을 보면 리스펙 할수 밖에 없다


아직 많은 힙합팬들이 남아 그들을 언급해주고 인정해 주는것은 정말 좋지만 그것이 신격화로 변질 된다면 그만큼 한국 힙합의 발전을 막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센스가 대표적으로 신격화된 랩퍼이다


절대 이센스를 저평가 하고 싶지 않다 이센스는 독보적이고 유일한 국내 정상급 랩퍼가 맞다


난 이센스가 신격화된 과정을 지켜본 입장에서 설명하고 싶다


다듀가 군입대를 압둔 시절 쌈디랑 이센스는 언더에서 가장 핫한 루키였다


물론 당시 둘다 엄청난 인기 였지만 분위기상 이센스보다 쌈디가 약간 우위였으며 고평가 받았다


이센스는 솔직히 꽐라 한곡갑이 였고 쌈디는 믹스테잎 자체도 인기 많았고 당시 피쳐링 1순위 였다


그 이후 둘은 슈프림팀으로 같은 커리어를 밟아 갔고 그렇게 컨트롤 사건까지 이센스가 쌈디를 압도하고 언더그라운드킹이 된 납득할만한 커리어가 없다


시기가 맞물려 있다 당시 쇼미더머니가 흥행하면서 급격하게 힙합이 개방되고 대중화 되었고 더이상 힙합은 매니아들만의 문화가 아니게 되었다


쇼미충들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올드팬들은 소위 힙부심의 근거가 절실해 졌지만 당시 스윙스까지 쇼미에 참가 하면서 구분이 애매해졌다


그 이후 컨트롤대란이 일어났고 당시 어딜가도 젊은층들은 컨트롤 이야기만 할정도로 엄청난 전국적인 관심사였는데


그러던중 이센스가 등장했고 수많은 쇼미충들 사이에서 올드팬들은 갓센스를 울부짖게 된다


아주 정확히 이센스가 언더그라운드킹 타이틀을 얻은 시점이다 이 이후로 올드팬들 뿐 아니라 수많은 랩퍼들이 sns나 음악을 통해 이센스를 샤라웃 하기 시작했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에넥도트는 고평가 됬다


에넥도트는 이센스의 고작 첫 정규앨범이며 이센스라는 랩퍼는 앞으로 무궁무진하다


개인적으로 에넥도트를 감명 깊게 듣지도 않았고 명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힙합에 명반을 선물해줄 랩퍼로 단연 이센스를 응원하겠다


무조건 신격화 하는건 이센스와 한국힙합의 발목을 잡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6. 힙합이 아닌 음악


옛날보다 오히려 요즘 랩퍼들이 더 심하다


죽어라 힙합만 하고 있다 수많은 랩퍼 지망생들도 음악이 하고 싶다기보다 힙합에 매력을 느낀 경우가 많다


누가 더 힙합이냐가 경쟁이 되었고 그러다보니 기믹질이 판을 친다 


앨범도 없는 랩퍼들이 공연을 뛰고 cf 찍고 돈을 번다


돈 버는거라면 힙합만 하면 된다 그래서 다들 힙합만 한다


음악은 안한다 그러면서 본토랑 존나게 비교한다


그래서 요즘 랩퍼들은 아이돌이랑 차이가 없다


언더랩퍼들이 아이돌을 상대로 내세울게 뭐가 있나? 태도나 음악을 내세워야 되는데 그딴거 좆도 없고 


힙합으로 하니까 이제는 오히려 아이돌한테 밀린다 그만큼 아이돌들도 이젠 힙합 잘한다


리치치가 인가 아무리봐도 한국랩퍼들이 훨씬 멋있더라 


그러니까 이제 힙합 그만좀 하고 음악좀 해라


좋은음악 좋은앨범 존나 없다 진짜 배고프게 음악하는 홍대 인디밴드들한테 존나 창피할 정도다


한국힙합만 처 듣다가 이름 좀 있는 인디밴드 앨범 한번 들어보면 레알 신세계더라



쓰다보니 두서없어 졌는데 끝까지 읽어줬다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