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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더뮤 2월호 인터뷰)

웅 애정배우라서 필모 거의 챙겨보는 편인데 대표작 중 하나인 쓰릴미를 못본게 너무 아쉬웠었어
실제로 중간에 일본에서 웅무할 때 진지하게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못감
그러다 나중에 쓸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 인터뷰한걸 보고 그때 어떻게해서든 가서 봤어야했다고 땅을 치면서 후회했는데 그런 그가 10주년 쓸에 왔다 ㅠㅠ
그것도 웅무로 ㅠㅠㅠㅠㅠ

티켓팅도 힘들고 원래 뺑뺑 도는 타입은 아니라 오늘이 자둘이었는데 웅무 둘다 정말 내가 그려왔던 리차드-네이슨이더라ㅠㅠ
다른 횽들 말처럼 이런 노선 별로 본 적 없는데 클래식, 그러니까 대본스럽다고 느낀게 신기했어

처음에 심의관들과 대면할때부터 긴장한 기색이라고는 1도 없어보여
암전되기전에 죄수복 벗는건 다시 봐도 참 신선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그 장면 정말 잘 만든 것 같아
앞으로도 이어질 웅넷의 34년 전-후가 계속 그런식으로 이어지거든
딱 딱 끊어지는 씬들이 아니라 씬과 씬에서 네이슨이 점점 현실로 돌아오는걸 보여줘

신기한건 내가 그동안 봐왔던 쓰릴미는 대부분 그가 주도하다가 막판에 뒤집힌다 이게 공식 아닌 공식이었는데 웅무는 초반부터 네이슨이 져주지 않아
전에 누군가 웅무페어의 노선을 믿음 없는 애정이라고 표현했던데 다시 봐도 탁월한 표현이고, 웅넷은 아주 초반부터 믿지 않더라
에원리에서 키스하고나서 나를 이런식으로 계속 이용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는게 보였어
그리고 화가 나면 화가 나는걸 그대로 표현함
다이렉트로 말하는건 아닌데 저절로 허리에 손 올라가면서 빡치는거 억누르고 시종일관 리차드가 하는 행동들을 지켜보면서 분석하고 의심해
무촤는 웅넷이 뛰어난 사람인건 알고 있지만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배신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라고 확신하길래 좀 애잔했어...

나는 특히 웅무가 좋았던게 대사 사이의 여백과 몰아침
말하지 않는 순간을 연기하는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
그 다음 대사를 치기 전까지의 공백과 그 부분에서 배우가 분위기를 장악하는게 공연장 안의 공기까지 바꿔놓을 정도로 중요한데 웅무는 이런 간극들이 숨막히게 좋았고 그리고나서 대사는 강하게 하지만 정확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게 좋았어
정말 내공이 깊은 배우들이라고 생각함

노선은 첫공에 비해서는 많이 순정으로 간 느낌이었는데 마지막에는 그래서 더 무서웠어
우리가 무서웅 무서웅 하지만 무서웅했을때 흔히 떠올리는 무서웅은 사찬의 사내나 트유의 우빈이 후반부에 화를 내고 욕을 할때 그런걸 상상하잖아
근데 오늘 후반 네이슨의 무서움은 좀 달랐어
혹시 마을 본 횽들 있나? 거기서 아가씨가 진짜 본적 없는 캐릭터인데 본인은 무섭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데 무섭거든
오늘 네이슨한테서 본 무서움이 그거랑 비슷한 종류의 무서움이었어
내가 널 협박하니? 아 저대사는 저렇게 쳐야 맛이 사는 대사였구나 생각도 들었고

심의관들과의 씬들에선 특히 웅이 배우하기 좋은 눈을 가졌다고 생각하는데 사연도 있어보이고 눈 자체가 갖고 있는 안광이 대단하잖아
눈으로 정말 많은 감정들을 말하더라
그를 떠올릴때, 심의관 앞에서 덤덤한척 할때, 깐족거리는 심의관을 쳐다볼때
내가 가장 좋았던 눈빛은 라이플에서 풀어진 눈이었는데 이거 뭐 말로 설명도 안되고 뭐 사진이나 영상 좀 남았으면 좋겠네

어쨌거나 제일 소름돋는건 역시 마지막이지
쓰릴미!하고나서 짓는 미소!
저 미소!!! 저걸 하려고 웅넷이 계속 연기한거구나
저 미소 때문에 더 미궁속으로 빠지는거지
저사람은 심의관들과의 게임에서 승리했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어져버리는거야
나는 늘 "일부러 떨어트렸어"가 반전포인트라고 생각했는데 웅넷의 전복지점은 마지막 미소야
지금도 생각하니까 소름돋네

딱 세번 보고 끝내려고 각 회차때 한번씩만 잡아놔서 지금 남은게 웅무막공 티켓 한장인데 아무래도 산책해야겠다 ㅠㅠ
바발들 이따 공원에서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