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인 부재료 배럴 임스 조합 중

가장 핫한 조합 중 하나인 바닐라 + 버번 배럴 임스.

아무래도 버번 배럴 자체가 바닐라스러운 캐릭터를 이미 지니고있다보니

바닐라에 더욱 힘을 실어주며 특유의 캐릭터가 형성됩니다.

향신료 스타우트, 메이플 스타우트 등과 함께 현재 필승 조합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의외로 맛있게 만드는게 쉽지 않은지 유명한 맥주가 많지는 않더라구요.

마쉬멜로 핸지 같은건 평생 못마실 맥주니 제외하고, 구할 수 있는대로 구해서 과연 최고의 바닐라 맥주는 무엇일지 시음회를 하였습니다.




1.Weldwerks Vanilla Medianoche

콜로라도의 신흥 강자인 웰드웍스의 명성을 만들어준 스타우트입니다(코코넛 버전도 유명합니다).

향에서는 부드러운 바닐라와 버번 배럴의 거친 느낌, 밀크/다크 초콜렛, 살짝 알코올감과 오크통이 느껴집니다.

탄산은 살짝 적고 바디는 중간.

조금 가볍고 굉장히 드라이하며 쓴 맛이 두드러집니다. 향에 비해 바닐라가 약하게 느껴지고 몰트의 커피-로스티드 맛도 느껴집니다. 화한 버번 위스키의 맛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꽤 거치고 날이 서있는게 어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타우트 자체로의 완성도는 훌륭하지만 바닐라는 조금 은은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2.4 Hands Madagascar

도수가 가장 낮아서 그런지 조금 가벼웠고

오크통의 나무같은 느낌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바닐라가 저렇게 라벨에 대문짝만하게 붙어있는 것 치고

바닐라는 그리 강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2.Holy Mountain Midnight Still (Coffee / Vanilla)

오크 사워로 유명한 홀리마운틴의 몇 없는 병입 스타우트로

사워 만들다가 그냥 한번 만들어본 (?) 스타우트가 대박을 치고

시애틀의 명성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커피가 추가적으로 들어가 다른 맥주랑 직접 비교가 힘들었는데

바닐라보다 커피가 강하게 튀어서 바닐라가 조금 죽어있었습니다.

다만 커피향이 고급스러운, 잘 볶은듯한 향으로 다가오고

탄산이 입 안에서 톡톡 터지면서도 굉장헤 부드러운 마우스필은 꽤 신기하고 매력적이었습니다.

버번 배럴이나 바닐라는 조금 약하고, 커피의 로스티한 맛이 진하게 느껴지고 굉장히 드라이해 깔끔했습니다.


4.Bottle Logic Fundamental Observation

FO라고 불리는 바틀 로직의 명작입니다.

두번째 마시는건데, 처음 마셨을 때는 바닐라가 강하지 않아 아쉬웠는데

오늘은 바닐라가 조금 더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향은 그냥 바닐라 아이스크림 수준으로 바닐라가 뻥뻥 터지고

바디는 미디엄 탄산, 미디엄-풀 바디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맛이 재미잇었는데 제일 처음 바닐라가 느껴지고, 그 다음 버번 배럴의 위스키 느낌이 나다가 마지막엔 버번 배럴의 바닐라가 다시 장식을 합니다.

향도 온도가 올라갈수록 버번이 강해졌다가, 바닐라가 올라오다가 다시 버번이 강해지더라구요.

이름값하는 맥주구나 싶었습니다. 바닐라적으로나 임스적으로나 훌륭합니다.


5.Gooae Island Bourbon County Vanilla Rye

14년에 나온 버카의 라이 시리즈로

엄청난 명성을 쌓으며 해가 지날수록 가치가 올라가는게 멈추지 않는 맥주입니다.

특히 올해들어서 갑자기 인기가 폭등해 현재 vr만 몇 병 있으면 못 구하는 맥주가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래도 조금 반신반의했는데 이미 2년하고도 몇 개월이 지났는데

부재료와 배럴이 충분히 빠지고도 남을 시간이라

개인적으로 명성빨만 받아서 별로일 것 같았습니다.




따자마자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약해진 버번 배럴의 느낌과 함께 아주 은은하게 어우러져있습니다.

아주 살짝 간장 느낌도 났고, 몰트의 로스티드, 등도 조금 뒤에서 느껴졌습니다.

탄산은 조금 적고 바디는 풀 바디로 다른 분들은 바디가 아쉽다고 하던데 전 오히려 바디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끈적끈적하더라구요.

단 맛은 거의 없고 드라이하며, 조금 산미가 느껴집니다. 버번 배럴이 조금 느껴지며 몰트의 다크 초콜렛 / 로스티드도 느껴집니다.

바닐라는 어느 정도 느껴지나 강하지 않고, 맥주 전체가 물에 담근 김치처럼 캐릭처가 확 빠진게 체감이 될 정도였습니다.

신선했을 때 마셨으면 정말 맛있었을 듯 한데...

저는 절대 250불 정도의 가치를 못 한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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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가장 많은 맥주는

바닐라 임스인것을 고려하면 : FO

오직 임스로서의 완성도만 본다면 : Medianoche

였습니다.

정말 다음 날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굉장히 즐거운 테이스팅이었습니다.

제가 바닐라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떤 맥주도 제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습니다.

동시에 이런 점이 임스의 매력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마셔도 마셔도, 위에 또 어떤 맥주가 있을지 두근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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