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 앞서 날마다 덕후들에게 일용 할 짤을 은총하여 주시는 갤주님 용안에


투 - 따봉 박고 갑니다. 


도멘





긴 글 읽기 전에 체하지 말라고 찬찬한 감성의 '핫감자'님들의 선곡을 준비했어.


들으면서 볼 수있음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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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재료야 .. 


왼쪽부터 어린잎, 홀그레인, 홍초, 카카오닙스, 펜넬씨드, 팔각, 소금, 후추, 바질, 쨈 통안에 든 생강가루.


다시 돌아와서 버터, 치킨스톡, 나초치즈, 체다, 모짜렐라, 옥수수 통조림, 로즈마리, 라임즙, 밀가루.


또 보면 오렌지, 마카로니, 양파, 킹갓엠퍼러몸값존엄 달걀.


그리고 어둡고 습한 창고의 음지사이에서도 


생명의 신비한 위용을 내뿜듯 싹을 틔워대던 오래된 감자... 


그래 맞아. 


뭔가 저지를것같지? 


쉿, 설거지거리들.. 엄마에겐 말하지마☆








오리 냉동육은 우선 해동을 시켜줘.


진공팩 째 물에 넣어두면 돼 


두시간? 쯤? 세시간 쯤? 담군듯 해.


(전날에 소금물에 담궈서 수염(水鹽) 하려 했으나.


잊아먹고 발 닦고 디비 잤다고 한다.)





감자? 그거 물에 왜 삶음?


킹 갓 마이크로 파워 스트롱 웨이브 익스트림 오븐에다 넣고 오분 돌려 ^^



오래 되었어도 이거 큰엄니가 보내준 좋은 감자임.. 


언제 보내준지는 기억이 잘 안남.. 


사실 너무 쭈글탱 쭈글탱이어서 


껍질 깎지 않고서는 사진 찍을 용기가 나지 않더라 .. 



포슬포슬한데스...


으깨줘




뜌씨뚜쑤ㅣ





진짜 개비쌈 달걀 진짜 아오 


뭐 해먹을라고 냉장고 열면 달걀때문에 때려친 적 한두번이아님 ㅅㅂ 



중+강력분 섞어서 치대줘 


내꺼충들 떽무새들 으깨듯 하면 시간 금방가고 


왠지 보람차 ^^


아시죠? 빙입니다. 빙. 



동글동글 한거도 귀여운데 약간 마름모 꼴 모양으로 잡고싶었음..


근데 저렇게 해도 삶으면 좀처럼 모양이 잘 나오지가 않아 ㅠㅠ 


유툽에서는 땡글땡글 기엽던데, 전분을 좀 넣을걸 그랫나 싶어



끓는 소금물에 삶아줄거야


부글부글... 



에게느가 눈을 크게 뜹니다.. 





저렇게 다 익으면 둥둥 떠


그리고 물이 왜 저런색으로 보이지 ; 


우선 익은 크뇌델 완성! 




냄비에 소금 한스푼 넣고 끓여줘


집에 밥 해먹는 사람이 없어서 


몇 십년째 생존중인 냄비야 .. 


바꾸자고 해도 안 바꿔줘.. 


집을 나가는게 빠르겠어. 



여고생의 손으로 세 네 줌? 정도 넣어줘.


있을리 만무하겠지만 


나보다 가녀린 녀고생이라면 다섯줌은 넣어야 할 거야 호호호호 .. ; 



지금은 여유롭게 글써서 그렇지 


저때는 진짜 개 긴박했어 


친구들와서 빨리 해달라고 징징대고 시간은가고 고기구우면서 감자 튀기고 어휴 


그러고 보니까 감자튀긴 사진이랑 ㅅㅂ 마카로니 삶은 사진이 없어짐 ㅎㅎㅎㅎㅎㅎㅎㅎ 야호




마카로니 삶았던 흙수저 냄비에 버터 밀가루 1:1 로 볶아줘


근데 저거 1:1 다 그짓말임 ㄹㅇ루다가 밀가루 쫌 더 넣어줘야 농도맞음


그리고 계량같은거 안함 다 감임 야매임 ㅎㅎ 



챱챱 


새벽에 막콘 취소표 볼 때 처럼 


쉬지않고 손을 놀려주면 어느새 


"당신의 '루' 의 상태가....?"


"당신의 '루'은(는) '브라운 루' 로 진화했다!"




우유를 세네번 나눠가며 부어줄거야 


뭐라고? 계량? 


없어 걍 감으로 해 


우유 많이 넣은것 같으면 아 ㅈ 댓다 좀 더 끓이지 ㅎㅎㅎㅎ 


우유 덜 널은것 같으면 엥 더넣자 ㅎㅎㅎㅎ


긍정적이게 요리하란말이야. 좀



체다랑 


모짜렐라를 넣어줘


꼭 모짜렐라 강판에 갈아 넣던지 


춉쳐서 넣던지 해줘... ㅠㅠ 나처럼 고생말고



삶은 파스타가 들어가주면 대충 마무리 .. 


양파 뭐 당근 이런 채소류 그냥 안 넣었어



사실 까먹었어 ^^ 헤헿



* 나는 맥앤치즈 할때 마카로니 오버쿡함. 흐물흐물 해지는 식감 굿 


그 뭐냐 파스타 안에 특유의 냄새 그거 넛맥 냄새인가 맞나? 그거 좋아함 그게 진해지는 것 같더라




자 드디어 오리야. 


감자요리에 무슨 오리가 튀 나오냐 할 수있어 


그렇지.. 맞아 ..


근데 아무리 짱구를 굴려봐도 


나한테 감자는 사이드더라구..


그래서 사이드를 두개하고 스테이크양을 적게 해서 올려버리기로 함 ㅎㅎ .. 


오리는 절때 물에 닿으면 안돼 


미트페이퍼나 습자지? 아니면 헝겊으로 핏물 닦아줘





본격적으로 럽 준비에 들어갈거야.


팔각 회향 통후추 로즈마리 생강가루 


집에 있는 향신료 그냥 다 때려박았어


꼭 오향을 써보고 싶었는데


그냥 집에 있는대로 썼어..




한 5분 절구에 빻으면 이렇게 된당


갤주잃은 갤읍의 마음처럼 될 때 까지


가루로 가루로 더 빻아버리자 


한 10분 더 빻아줘



후.. ㅅㅂ 오리가슴살인데 


살위에 붙은 저 심줄 비슷한 껍질 같은 하얀것들 보이지?


저게 실버스킨이라는건데 


저걸 떼어내지 않으면 식감을 굉장히 괴롭혀 ㅠㅠ 


칼로 잘 저며내서 떼어내주자 



드디어 팬에 올라가는 오리가슴살 ... 


기름을 두르지 않은 차가운팬에 약불로 


껍질이 밑으로 향하게 해서 오래 익히는게 포인트야 


그래야 크리스피한 식감을 얻을 수 있음


롯ji 가지고 싶다.. 


무쇠팬, 오븐 있는 사람들은 빠릿하게 껍질 익히고


살 대강 익히고 오븐에 째로 집어넣어줘... 


ㅠㅠ 노오븐은 웁니다.



사실 이건 망작임.


그럴싸 해 보이지만


언 쿡.. 거의 뭐 블루레어나 다름 없지.


그리고 꼭 고기 익힐땐 상온에 1시간 정도 두고 굽자.


안그럼 바깥은 아카이누인데 속은 아오키지인 끔찍한 펑크해저드 혼종을 만나게 될 거야





생각보다 꽤 걸리는 오리를 팬에 놔 두고


고기에 끼얹을 오렌지 소스를 만들거야.


보이니? 가녀린 녀고생의 팔뚝으로 오렌지 껍질을 손톱으로 찢어내고


살만 도륙해 두 손으로 착즙시켜 버렸지 ^^


저렇게 껍질, 과육, 즙 따로 놔 둬.


즙에는 라임주스나 레몬주스 몇 방울 씩 떨궈주고



후추 살짝 넣고 양파를 캐러맬라이즈하듯 볶아.



는 개뿔 걍 볶다가 정신없어서 과육 집어넣음 ㅋㅋㅋㅋㅋㅋ 


진짜 저때 개바뻤다구 ㅜㅜ 증말




오렌지즙을 다시 넣고 저걸 체에 걸러내.


걸러낸 소스를 다시 팬에 넣어서 끓여줘.


이때 꿀 한스푼 넣으면 달달해




오리를 구운 팬에 치킨스톡을 넣어서 끓여.


이때가 내 인생 첫 그레이비였는데.


진짜 멘붕했어.


따로 루를 만들어서 넣어 줄걸.. ㅠㅠ 


스톡부터 부어버리고 거기에 밀가루+버터 퀵루 집어던짐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침ㅋㅋㅋㅋㅋ 



밀가루 덩어리와 끔찍하게 탄 팔각 잔재들 . ㅠㅠ 


한번 걸러주고 할 걸 그랬어.


하 담에 하면 진짜 잘할거야 ㅠㅠ 



퓨레를 만들어 줄거야 


역시 계량 따위는 하지 않고 


크림 + 옥수수 + 홀그레인 머스터드 넣고 


갈아줘


좋은 믹서기를 쓰면 바로 텍스쳐가 나오는데.


아니라면 체에 한번 걸러서 쓰면 돼


나는 그리고 크림말고 우유로 했어.


그래 맞아 


까먹었거든 ^^



바뻐서 막 찍느냐고 사진이 없다. ㅠㅠ 흑흑 


어린잎에 홍초(본인은 청포도 홍초를 씀 개꿀맛임)살짝 


라임즙 살짝 해서 버무려 


아 원래 카카오닙스도 살짝 갈아서 넣어주려고 했는데 까먹음 ㅡㅡ ㅁㅊ 사실상 까막눈


허지만 이렇게 해도 진짜 웬만한 오리엔탈 샐러드 드레싱 귀싸닥션 때림 진짜야 

































드디어 대망의 완성작.. ㅠㅠ 힘들었어 


맥주는 호*든 로제를 곁들이려다가 


아무리 오리에 상큼한맛이 잘 어울린다지만. 오버하는 것 같아서


에델*이스를 곁들였는데 진짜 궁합 ㅁㅊㄷㅁㅊㅇ


정신이 없어서 오렌지소스는 고기위에 올리지도 못함 ㅋㅋㅋ 


찍먹했음 ㅋㅋ 


아 그리고 퓨레 저렇게 수저로 스윽 긁는거 맞게 한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첨인데 멋좀 내 보려고 따라해봤다


전문가들 보면 엄청 비웃겠지 ㅠㅠㅠㅠㅠㅠ




전용잔은 없지만 옐박머그는 있는데? 


뭐? 옐없찐들 목소리가 잘 안들리는데?




하.. 담에는 사진기도 좋은거 하나 사야지.


찍을 줄 도모르지만 ㅠㅠ 왼쪽에 삑사리난거 진짜 ㅠㅠ 그림판으로 하얗게 때우고싶다 ㅎㅎ 



이게 '마카로니 푸틴'인데.


캐나다 음식인가 그럴거야 


홍차 좋아하시는 그 분 아니라, 동명의 음식이니 놀라지 말 것.


감자를 튀겨서(두껍게 하는 편이 좋음) 그레이비 소스를 얹으면 푸틴인데


그 위에 맥앤치즈를 얹는거야 그리고 킹갓나초치즈까지 끼얺으면 맛이 없을 수 없음 ㄹㅇ루다가



오리스테이크와 크뇌델 


크뇌델은 일반 한국인에게는 생소 할 것 같아.


이게 독일 음식인데 거의 주식처럼 먹는대 


크뇌델은 일종의 감자 덤플링인데 


덤플링 안에 베이컨이나 치즈 등 아무거나 다 집어넣고 먹는다고 하더라. 


굽기도하고 삶기도 함 


보통 소스에 흠뻑 끼 얹어서 먹긴 하지만 


그레이비를 살짝 끼 얹은 것으로도 맛 좋았어. ㅎㅎ 


남들이 다 하는 감자요리하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진짜 머리싸매고 찾다가 찾은거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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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포테이토밤(potato bomb)을 해 보려고 했는데


내 바베큐머신에 빵꾸가 크게 뚫려서 못했어.. 하 .. ㅠㅠ 


그래서 급 노선변경하면서 이렇게 만들었는데. 


고생 진짜 많이 했고 


지금까지 요리해서 올렸던 것 중 제일루 뿌듯했다 ㅎㅎㅎ 


아쉬움이 엄청 남지만 어쩌겠어. 하. 


지금까지 쓸데없이 긴 글 봐줘서 고마워! 


무슨이유때문인지 지워지네 ㅠㅠ 백업한거 다시올렸슴


녀고생 공부하러간다


도-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