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주저씨들 오늘도 한병? 


비가오니 생각나는게 있어서 주절주절 잡소리좀 하려고 왔어 


나는 비가 오면 술을 마셔 


어떻게 마시냐면 그때는 아직 술을 잘 몰라서 소주랑 이과두주만 먹었어


대학교 오전 수업 끝내고 기숙사 들어오면 2시쫌 넘더라?

앞에 원평순대국밥집에 슬릉슬릉 혼자가서 이모 국밥하나에 청양고추 조금만 넣어주세요 하고 


그리고 참이슬도 한병주세요 참고로 원평순대국밥은 국밥이 6천원인가 7천원, 소주 막걸리가 천원씩임


그렇게 국밥이 나오기전에 깔리는 부추, 깍두기, 새우젓 그리고 여긴 편육을 조금주는데 이거 리필되서 개꿀


거기다가 한병을 마셔 


그럼 슬슬 국밥이 나오는데 나는 퐁당을 좋아해서 부추랑 깍두기를 넣어놔


그러면서 하얀 고슬밥에 새우젓을 하나 딱 올려서 한 3입먹으면서 반병을 털고 


국밥에서 내장이랑 고기만 몇개 떠서 스댕 밥뚜겅에 덜어 놓지 식혀서 먹으려고


내가 사는 지역은 순대를 초장에 찍어먹더라 초장에 들깨가루 살살 뿌려서 한점에 한잔씩 크~ 하다보면


밥은 반정도 남고, 국밥이 딱 먹기 좋을 정도로 식지 


그럼 이제 남은 반병먹고 한병 더 시키는거야 


나는 밥을 국에 말지 않아서 밥따로 국따로 먹는데 그렇게 밥이 다 떨어질때쯤 한병이 또 비어 


보통은 2병정도 먹고 나오는데 기분이 좋거나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그냥 그러면 한병 더 시키지


이쯤 마시면 알딸딸하고 좋더라고. 술만 시키면 입이 심심하니까 아까 리필되는 편육이랑 부추 좀 더 달라해서 여기에 한 반병 먹어 


3병 다마시면 배부르더라...




이게 이제 일주일에 3회정도 


용돈 들어오거나 약속 별로 없던 주에는 기숙사에서 조금 떨어진 중국집을가 산 아래 있어서 참 조용하고 좋았는데 내부 인테리어도 적당히 허름하고 붉은 빛 도는 


거기는 탕수육이 쫌 비싸더라 소짜가 15000부터 였는데 


사장님 여기 탕수육 하나에 이과두주 하나 주세요. 그리고 짬뽕국물 먼저 좀 주세요하면


조금 있다가 단무지랑 양파 그리고 이과두, 짬봉이 나오는데 


일단 식초 촥촥 뿌려주고 이과두를 드르륵 따서 작은 잔에 딱 마시면 빈속에 깔끔하게 들어가거든 


그럼 얼릉 짬뽕국물로 살짝 달래주고 탕수육 나오기전까지 한병 스윽 마시면


탕수육 나올때 한병 더 시키지 거긴 소스가 뿌려서 나오는데 난 찍먹 부먹 안가리는 편이라서 뭐 상관없었어


거긴 육질이 좋거든. 그렇게 혼자서 바람에 흔들리는 풀,나무 보다가 지나가는 차도 보다가 


아 맞다 이 중국집은 진짜 중국노래를 틀어 그래도 한국에서 몇번 틀어봤을법한 가요로 이름 기억나는 건 첨밀밀 밖에 없지만


음악에 취해서 또 마시다 보면 탕수육은 식어가고  이과두도 2병이 끝나지


그럼 식은 탕수육은 또 식감이 다르거든 여기에 한병 딱 먹고 


나오면서 앞에 편의점에서 탄산으로 입가심하고 


침대에 누워서 잤다가 일어나면 11시쯤 딱 음악들으면서 한잔하기 좋은 시간이지


과자 한두개에 맥주 좀 사다가 치익~ 탁! 소리를 들으면서 그렇게 주말을 기다리는거야 


비가 오니까 혼술이 참 그립다. 지금은 방구석에서 맥주만 마셔도 집 눈치 보이고 혼자 나와서 먹을만한 곳은 바 밖에 없어서 


칵테일이랑 싱글몰트 배우고 있긴하지만 그래도 소주와 이과두주가 참 마시고 싶은 하루네





주저씨들 술마실때 물 많이 마시고 모두 오래오래 마셔야하니까 건강하게 마셔


(사진은 구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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